현대차·KT·현대건설·인천공항 'K-UAM' 시험비행 실증 협약
현대차, UAM 개발·제조판매·운영·정비...현대건설, 이착륙장 설계
KT, 통신인프라 구축...인천공항공사, 인프라 구축·운영 및 연구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0'가 개막한 7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 현대자동차 부스에서 관람객들이 개인용 비행체(PAV) 콘셉트 'S-A1'을 살펴보고 있다. 2020.1.8/사진=연합뉴스

[포쓰저널] 현대자동차·KT·현대건설·인천국제공항공사가 손잡고 새롭게 떠오르는 미래 도심항공교통(UAM, Urban Air Mobility) 시장 선점에 나선다.

UAM은 혼잡도가 높아지는 도심 교통을 해결하기 위한 교통수단으로 떠오르고 있는 미래 모빌리티 산업이다.  2040년 국내 13조원, 세계 730조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으로 각국의 경쟁이 치열하다.

4개사는 지난 18일 인천공항공사 청사에서 K-UAM의 성공적인 추진과 시험비행 실증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협약에 따라 ▲한국형 도심항공교통(K-UAM) 로드맵 공동 추진 및 협력 ▲K-UAM 그랜드챌린지 공동 참여 ▲이착륙장 건설·운영 등 UAM 공동연구 추진 및 협력 ▲주요 기술·시장의 동향 파악 및 공유 등에 상호 협력한다.

이번 4개사 협력은 K-UAM 로드맵과 K-UAM 그랜드챌린지와 연계돼 추진된다.

국토교통부는 6월 K-UAM 로드맵을 추진하기 위한 민관 참여 협의체 'UAM 팀 코리아'를 발족했다. 2025년 UAM 국내 상용화를 목표로 2022~2024년 민관 합동 대규모 실증 사업인 K-UAM 그랜드챌린지를 실시하기로 했다.

 (왼쪽부터) KT 전홍범 부사장, 현대자동차 신재원 부사장, 인천국제공항공사 백정선 여객본부장, 현대건설 서경석 부사장이 18일 인천공항공사 청사에서 업무협약을 체결한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각 사

4개사는 각 사의 전문성을 발휘해 중점 사업을 추진한다.

현대차는 UAM 개발부터 제조, 판매, 운영, 정비 등을 아우르는 사업화를 추진하며 UAM 실증사업에서 시험비행을 지원한다.

이번 협력을 계기로 세계 최고 수준의 UAM 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1월 CES 2020에서 UAM 콘셉트인 ‘S-A1’을 선보이며 2028년 상용화 목표를 포함해 미래 모빌리티 비전을 제시한 바 있다.

KT는 모빌리티 플랫폼을 토대로 지상의 차량은 물론 공중의 비행체까지 통합 서비스 할 수 있는 에어그라운드 모빌리티 연계 플랫폼을 개발한다.

이를 통해 전국 KT 국사를 중심으로 소비자에게 물건을 배송하는 라스트마일 딜리버리, 다양한 이동수단과 연계해 UAM으로 이동할 수 있는 MaaS 등 사업에 단계별 적용 계획이다. 또 UAM 교통관리 시스템을 개발·고도화한다.

현대건설은 UAM 수직 이착륙장인 버티포트(Vertiport)의 구조 및 제반시설 설계·시공·표준안을 마련하고, 육상교통과 연계된 UAM 환승센터 콘셉트를 개발한다.

또 이를 바탕으로 UAM 실증사업 시설 구축을 지원할 계획이다. 현대자동차와의 그룹사간 시너지 창출도 기대된다.

인천공항공사는 인천공항 UAM 인프라 구축과 운영, 공항셔틀 운영개념 및 타당성 연구 등을 수행한다.

현대차 UAM사업부장 신재원 부사장은 "서울과 같은 메가시티에서 UAM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UAM 개발뿐만 아니라 인프라 및 사업 모델을 제대로 마련하는 것이 필수적이다"며 "현대차를 포함한 4개사는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UAM 생태계 구축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UAM 시대를 열기 위한 강한 의지를 밝혔다"고 말했다.

KT AI/DX융합사업부문장 전홍범 부사장은 “UAM이 미래 모빌리티 산업 신성장동력으로 가능성을 인정받은 상황에서 각 분야의 대표 기관들이 긴밀히 협력하는 것은 매우 의미가 크다”며 “자율주행과 모빌리티플랫폼, 드론 교통관리 시스템 등 KT 모빌리티 관련 역량과 자산을 이용해 새로운 산업이 시장에 안착할 수 있도록 돕고, 대한민국 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미래 신시장인 UAM 생태계를 다양한 모빌리티 서비스를 연계하는 차세대 인프라 사업모델로서 바라보고, 전략적 육성과 기술 개척을 해나가겠다”며 “이를 위해 회사의 역량과 자원을 집중하여 세계가 주목하는 한국형 도심항공교통의 성공적 구축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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