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사회 렛츠런파크 부산울산 8번째 사망자 발생...대책위 "마사회 적폐구조가 원인"

성은숙 승인 2020.04.03 14:44 | 최종 수정 2020.04.03 15:29 의견 0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사진=뉴시스

[포쓰저널=성은숙 기자]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부산경남 관련자 또 한명이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이곳에서만 번째 사망자가 발생했다.

3일 김해서부경찰서에 따르면 3월 30일 오후 6시 30분경 경남 김해시 한 주차장에서 렛츠런파크 부산경남 소속 조교사 김모씨가 자신의 자동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김씨는 3월 26일 부산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에 고 문중원 기수가 유서를 통해 제기한 마방(마구간) 배정 비리 의혹과 관련해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해 조사를 받던 중 이날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됐다.

경찰은 외상이나 외부 침입 흔적 등 타살 흔적이 없는 것으로 미뤄 일단 김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자세한 경위를 조사중이다.

전국공공운수노동조합 한국마사회 고 문중원 기수 죽음의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위한 시민대책위원회(이하 시민대책위)는 마사회가 적폐구조의 책임을 힘없는 이들에게 전가하면서 발생된 죽음이라고 비난했다.

시민대책위는 "마사회는 마사대부와 면허권, 징계권이라는 생사여탈권을 갖고 경마 관계자들을 통제했다"면서 "심사가 매우 주관적이었기에 경마 관계자들은 살아남기 위해 마사회 담당자들에게 잘 보여야 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마사회는 조교사에게 면허를 교부하고 '마방배정심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마방을 임대한다. 선수 등록에 필요한 기수면허도 관리한다.

조교사는 마주와는 경주마 위탁계약을, 마필관리사와는 고용계약을, 기수와는 기승계약을 체결한다.

시민대책위는 마사회법 개정을 통해 마사회의 권력을 분산하고 경마 관계자들을 운영 주체로 참여하게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경마를 도박산업이 아닌 레포츠산업으로 바꾸기 위해서는 사회적 감시와 개입구조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한국마사회 관계자는 "마사회가 조교사에게 면허를 교부하는 것은 면허증 발급 그 이상의 의미가 있는 것이 아니다"면서 "조교사와는 마방 임대계약에 따른 관계만 있을 뿐이어서 이번 사건에 대해서는 공식적인 입장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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