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일 오후 중국 상무부는 오는 23일부터 160억달러 상당의 미국산 수입품에 대해 25%의 보복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앞서 미국 무역대표부가 발표한 것과 동일 수준의 맞대응이라고 중국측은 밝혔다.사진은 중국 상무부가 이날 홈페이지에 공개한 보복관세 대상 미국산 수입품 목록의 일부./출처=중국 상무부 홈페이지

[포쓰저널=이언하 기자] 미국과 중국이 160억달러 상당의 상대국 제품에 대해 25%의 고율관세를 주고받는 '2차 관세전쟁'의 구체적인 품목과 일정 등을 공개했다.

두 나라는 지난달 6일부터 340억달러어치의 상대국 수입품에 대한 25% 고율관세 부과를 실행하고 있다.

중국 상무부는 8일 오후 8시(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미국산 수입품 16억달러어치에 대해 23일부터 25%의 보복관세를 매긴다는 내용의 장관 명의 성명을 발표했다.

상무부는 성명에서 "미국은 8월23일부터 중국산 수입품 16억달러어치에 대해 25%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면서 "미국은 다시 한번 국내법으로 국제법을 어기는 매우 불합리한 조치를 취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합법적인 권리와 이익, 다자주의 세계무역질서를 지키기 위해 중국은 필요한 대응조치를 취할 수 밖에 없다"면서 "미국의 조치에 상응해 16억달러 상당 미국산 수입품에 대해 25%의 관세를 매기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중국 국무원 관세세칙위원회는 25% 관세를 매길 미국산 제품 목록 333개를 공개했다.

여기에는 석탄과 윤활유, 바셀린, 아스팔트, 플라스틱제품, 재활용제품 등이 포함됐다.

앞서 이날 오전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는 25% 고율관세를 매길 160억달러 상당의 중국산 수입품 목록을 최종 확정하고 이를 23일부터 시행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중국의 160억달러 맞대응 발표 직후 개장된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들은 장초반 일제히 소폭 하락세를 보였으나 이내 보합권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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