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쓰저널=임창열 기자] BMW차량에 이어 현대차 ‘에쿠스’에서도 화재가 발생했다. BMW차량 화재와는 달리 에쿠스 화재사고에서는 탑승자까지 사망했다. 수입차에서 시작된 '불 자동차' 공포가 국산차로까지 확산하는 양상이다.

올해에만 자동차로 인한 화재는 2801건, 지난해에는 4550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신고되지 않은 것까지 포함하면 국산 차에서 발생한 화재사고는 더 많을 것이라는 주장이 나온다.

9일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 41분쯤 경북 상주시 남상주IC 진입로 인근 25번 국도에서 운행 중이던 에쿠스 차량에서 화재가 발생해 조수석에 탑승한 여성 1명이 숨지고 운전자는 크게 다쳐 대구시내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화재당시 차량의 블랙박스가 타버려 사고원인을 당장 밝히기는 어렵다고 했다.

에쿠스 화재 사망사고로 최근 잇따른 BMW 차량 화재로 인한 수입차에 대한 불안감이 국산 차로까지 확산하고 있다.

국산차에서 발생한 드러나지 않은 화재사고가 훨씬 많을 것이라는 의구심도 커지고 있다.

소방청 통계에 따르면 자동차 화재건수는 2017년 4550건, 2018년 현재까지는 2801건 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 1월1일부터 현재까지 자동차에서 발생한 화재는 2801건으로 기계적 요인으로는 643건, 화학적 요인으로는 893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자동차 화재 사고는 공식 통게에 잡힌 것만 4550건에 달했다. 자동차의 전기적 요인으로 1075건, 기계적 요인으로 1482건 발생했다.

서울 강서구에 사는 한 시민은 “요즘 BMW에서 불이나 수입차가 지나가기만 해도 무서웠는데 오늘 에쿠스에서 불이 났다는 예기를 듣고 국산차도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알고 보면 국산차에서 화재가 더 많이 발생하는 것 아닌지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이러한 의혹들은 BMW에서 발생한 화재가 세간에 논란이 되는 중에도 조금씩 불거져 나왔다.

지난 3일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국산차 화재건수라네요’라는 제목과 함께 6년간 차량화재 내역을 담은 글이 게시돼 논란이 일었다. 

해당 글은 한국자동차산업협회와 소방방재청(현 소방청)이 2010년 1월부터 2015년 12월 발생한 ‘차종별 화재 발생 현황’을 조사한 내용이었다.

자료에서는 소나타 1720건, 쏘렌토 502건, 스타렉스 720건, 포터 2842건, 봉고 1572건, 스포티지 226건, 모닝 224건 화재가 발생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 인터넷커뮤니티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국산차량의 화재 발생 건수 통계.
▲ 지난 8월 3일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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