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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쓰저널=김성현 기자] 금융감독원이 7000억원 규모의 국내 공모·사모 펀드 추가 환매 중단·연기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라임, 디스커버리, 알펜루트, 옵티머스 등의 펀드 환매 중단금액이 6조원을 넘어가는 상황에서 추가 환매중단액을 더하면 7조원에 육박하는 투자자 피해가 발생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됐다.

12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감원으로부터 받은 ‘8월말 기준 주요 환매연기 펀드 현황’에 따르면 금감원은 최소 5개 펀드에서 7263억원의 추가 환매 중단·연기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옵티머스 2109억원 ▲팝펀딩 325억원 ▲헬스케어 1391억원 ▲헤리티지 부동산 펀드 817억원 ▲호주부동산펀드 2420억원 등의 추가 환매 중단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8월 기준 주요 환매연기 펀드 현황. /자료=김병욱 의원실

금감원 자료에 따르면 현재까지 펀드 환매가 중단된 금액은 6조589억원이다. 

환매 중단 펀드 금액은 운용사별로 ▲라임자산운용 1조4651억원 ▲디스커버리 3124억원 ▲알펠루트 3686억원 ▲옵티머스 5151억원 등 2조4503억원의 펀드가 환매 중지됐다.

개별 펀드로는 ▲젠투파트너스 채권펀드 1조805억원 ▲팝펀딩 1050억원 ▲독일 헤리티지 부동산 펀드 4392억원 ▲이탈리아 헬스케어 펀드 1391억원 ▲H2O펀드 5014억원 등 2조1763억원이 환매가 중단된 상태다.

이 밖에 기타 펀드에서 1조4323억원이 환매가 중단된 상태다. 

금감원의 우려대로 7263억원 규모의 추가 펀드 환매가 발생할 경우 6조7852억원 규모의 투자금이 묶이게 된다.

김병욱 의원은 김 의원은 "일반투자자들이 참여하는 사모펀드는 금융소비자 보호에 힘쓰는 동시에 전통적인 모험자본으로서 사모펀드 자체가 위협받지 않도록 균형감이 중요하다"며 "국회와 금융당국, 금융권이 함께 펀드산업 신뢰 회복에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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