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우리은행/사진=각사
KB국민은행·우리은행/사진=각사

[포쓰저널=박소연 기자] KB국민은행과 우리은행이 외국환업무 내부통제와 관련해 금융당국으로부터 경영유의를 통보받았다. 

28일 금융감독원의 경영유의사항 공개안에 따르면 금감원 외환감독국은 22일 KB국민은행과 우리은행에 '외국환업무 내부통제 강화'로 각 경영유의사항 1건의 조치를 내렸다. 

금감원에 따르면 이들 은행은  야간시간대 딜러가 상주해 거래할 예정이나, 현행 야간데스크 운영방식과 같이 1인 딜러만 상주해 거래할 경우 사고(담합 등)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데도 프론트 오피스(딜링룸)의 야간 인력 확보와 딜러별 업무분장 마련 등 외환시장 운영시간 연장 관련 대비가 다소 미흡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야간거래에 대해 익일 외환시장 개장 전까지 손실·포지션·민감도 한도, 가격적정성 등을 측정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정비하지 않아 딜링룸의 거래에 대한 모니터링이 취약할 우려도 있었다. 

금감원은 "은행은 익일 외환시장 개장 전까지 전일자 거래(야간거래 포함)에 대한 손실·포지션·민감도 한도, 가격적정성 등을 모니터링할 수 있도록 리스크 모니터링 절차 및 시스템을 개선하기 바란다"고 했다. 

금감원은 두 은행이 외환시장 운영시간 연장에 따라 자금결제부서 및 회계부서 등 백오피스(후선부서)의 업무량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나, 이에 대한 대비가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외환보고서 작성·보고, 회계처리, 결제업무 등에서 오류 발생이 우려되며, 현물환 상품 결제 업무 등에서 일부 미흡한 부분이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두 은행은 전자거래 플랫폼 운영과 관련해 주문 가격 확인·타당성 검증 절차(라스트룩) 관련 준수사항, 알고리즘 거래 관련 통제절차 등을 내규(매뉴얼 포함)에서 정하지 않고 있어 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외환시장 운영시간 연장과 관련한 현업의 업무전환에 대비해 정보기술(IT) 시스템 전반의 업무 이행가능성 등을 검토 중이나 IT 시스템 배치작업, 비상대응계획 및 IT 인력 및 조직 운영 등 업무연속성 확보 관련 일부 미흡한 부분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금감원은 "은행은 외환시장 운영시간 연장에 대비해 IT 시스템 배치작업의 적정성 및 IT 시스템별 가용성 등을 검토한후 필요시 시스템별 배치작업 조정 등을 진행하고, 비상대응계획을 마련하는 한편, 업무연속성 확보를 위한 IT 인력·조직 확대를 검토하기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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