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사 알룰로스, 美식품의약국 안전원료 인증 취득..."글로벌 진출 가속화"

2020-03-19     오경선
삼양사 알룰로스 제품 사진./사진=삼양사.


[포쓰저널=오경선 기자] 삼양사는 자체 기술로 생산한 알룰로스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안전 원료 인증(GRAS)’을 취득했다고 19일 밝혔다.

삼양사는 알룰로스를 생산하는 전 세계 5개 기업 중 유일하게 식품으로부터 분리한 미생물에서 발견한 효소를 이용해 알룰로스를 생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2017년부터 ‘트루스위트(TRUSWEET)’ 브랜드로 알룰로스를 판매 중이다.

식품으로부터 분리한 미생물에서 발견한 효소를 이용해 생산된 알룰로스가 GRAS를 획득한 것은 세계 최초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GRAS는 식품 원료로 사용하기 적합한지 인증해 주는 제도다. 국내 식약처도 알룰로스를 조건 없이 사용할 수 있는 ‘식품원료’로 구분해 ‘식품첨가물’로 구분된 에리스리톨, 스테비올배당체, 수크랄로스 등 타 제로 칼로리 수준 감미료보다 상대적으로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현재 알룰로스를 이용한 아이스크림, 발효유, 두유, 콘프레이크, 카페용 시럽, 다이어트 젤리 등 다양한 제품이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다. 지난달 주세법 개정으로 알룰로스를 주류 첨가재료로도 사용할 수 있게 돼 알룰로스를 사용하는 제품군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라고 회사 측은 관측했다.

삼양사는 이번 인증을 발판으로 미국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미국은 올해부터 식품 포장에 첨가당(식품에 포함된 천연당 외에 추가로 들어간 설탕, 시럽 등의 당류) 표기 의무화 정책을 시행하면서 알룰로스를 당류 표기 대상에서 제외시켰다. 회사는 미국 알룰로스 시장이 지난해 대비 2배 이상 성장한 500억원대에 이를 것이라고 봤다.

삼양사 관계자는 “당류 저감화 트렌드에 따라 전 세계 알룰로스 시장은 지속적으로 커져 2023년에는 약 13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번 인증을 계기로 미국은 물론 유럽 등 글로벌 시장 진출에 더욱 속도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