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무뇨스 "조지아 체포·구금 사태, 백악관이 직접 사과 전화"
"뜻밖의 나쁜 일이었지만…미국 내 생산 의지 변함 없어"
2025-11-19 김지훈 기자
[포쓰저널=김지훈 기자] 호세 무뇨스 현대자동차 사장이 9월 미국 조지아주 배터리 공장 한국인 근로자 체포·구금 사태와 관련해 백악관이 직접 전화를 걸어와 사과했다고 밝혔다.
19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무뇨스 사장은 싱가포르에서 열린 ‘블룸버그 뉴 이코노미 포럼’에서 조지아주 배터리 합작공장 사태와 관련해 “백악관으로부터 사과 전화를 받았다”고 말했다.
무뇨스 사장은 또 “조지아 주지사 역시 전화를 걸어와 무슨 일이 있었는지 모르겠다. 이건 주(州) 관할이 아니다”고 말했다고 했다.
앞서 9월 미 이민세관단속국(ICE)이 현대차와 LG에너지솔루션이 공동으로 건설한 조지아주 배터리 공장을 급습해 B-1 비자나 무비자 전자여행허가(ESTA) 제도로 입국한 한국인 노동자 317명을 불법 이민자로 간주해 구금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이 과정에서 일부 한국인 근로자들이 수갑과 사슬에 묶인 채 구금된 모습이 영상으로 공개되면서 한국 내에서 반발이 일었다.
무뇨스 사장은 이날 포럼 패널 토론에서 “누군가가 전화를 걸어 공장에 불법 이민자가 있는 것처럼 보이게 한 것 같다”며 “그것은 절대로 사실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조지아주 구금 사태가 “뜻밖의 나쁜 일(bad surprise)이었지만, 현대차는 미국 내 제조에 대한 의지를 변함없이 유지한다”고 했다.
이번 사태는 공장 가동 일정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무뇨스 사장은 ICE 급습 후 공장 건설이 2~3개월 지연될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