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신작 '아이온2' 론칭 첫날 '접속 오류' 소동

19일 오후3시 유튜브 긴급 라이브 방송 '영혼의 서' 등 포함된 '월간 큐나 충전' 캐시상품 삭제 엔씨 주가 14%대 급락

2025-11-19     강민혁 기자

2025.11.19. /영상=엔씨소프트(NC)

[포쓰저널=강민혁 기자] 엔씨소프트는 신작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아이온2'가 19일 0시 론칭 후 2시간 정도 로그인이 원할하지 못했던 점에 대해 사과했다.

인게임에서만 획득 가능한 '영혼의 서'와 '전투 강화주문서' 등 강화 아이템이 '월간 큐나(캐시) 충전' 상품에 포함된 것도 "안일했다"며 해당 상품 삭제를 예고했다.

엔씨는 이날 오후 2시 30분경 "19일 오후 3시 긴급 라이브 방송을 진행한다"고 긴급 공지하고 "라이브에선 현재 상황과 이후 진행 방향에 대해 진솔하게 말씀드릴 것"이라고 밝혔다.

라이브에선 △소인섭 엔씨소프트 아이온2  사업실장 △김남준 엔씨소프트 아이온2 프로듀서(PD) 2명이 론칭 후 접속이 불가능했던 이슈에 대해 사과했다.

이들은 "아이온2 BM(사업모델)에 대해 다시 말씀을 드리고 싶어 자리를 마련했다"며 이용자들 사이에 논란이 됐던 '월간 큐나 상품'에 대한 해명을 진행했다.

엔씨는 캐릭터의 전투력 강화에 필수적으로 소모되는 '영혼의 서'와 '전투 강화주문서' 등 아이템을 현금(캐시)이 아닌 인게임 플레이를 통해서만 얻을 수 있다고 약속한 바 있다.

아이온2 론칭 전 김 PD는 "걱정하고 계신 영혼의 서는 각인율을 올려주는 아이템으로 인게임에서 획득 가능하며, 큐나로 판매하지 않는다. 전투 강화주문서 역시 큐나로 판매하지 않으니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밝혔다.

하지만 아이온2 정식 론칭 후 '영혼의 서'가 큐나 상점에 없는 것 자체는 사실이었으나, 현금 패키지에 포함된 것이 확인돼 이용자들은 엔씨가 사전 BM 설명을 기만한것이 아니냐는 불만을 표했다.

19일 엔씨는 아이온2를 정식 론칭하면서 '월간 큐나 충전 상품'를 출시했다.

이 상품 중 8만6000원 '트리니엘의 큐나 보급 상자'는 △큐나 4000개 △어비스 균열석 (각인) 5개 △실렌티움 (각인) 300개 △영혼의 서 (각인) 50개 구성으로 계정별 매월 1회 구매 가능하다.

또한 2만1500원 '지켈의 큐나 보급 상자'는 △ 큐나 1000개 △전투 강화 주문서 (각인) 100개 구성으로 마찬가지로 계정별 매월 1회 구매 가능하다.

이용자 간 상대적인 전투력이 중요한 MMORPG 장르 특징 상, 이용자가 전투력을 유지하도록 '영혼의 서'를 위해 8만6000원, '전투 강화 주문서'를 위해 2만1500원 월정액을 엔씨가 사실상 강요하는 BM 구성이 아니냐는 것이 이용자들의 주 비판점이었다.

김 PD는 "해당 상품은 플레이 하는데 어려움을 겪을까 봐 마련했다. 안일하고 판단이 짧았다"며 "상품은 임시점검 후 제거할 예정"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사과의 의미로 해당 상품에 포함되어 있던 '전투 강화 주문서' 100장과 '영혼의 서' 50개를 모든 유저에게 전체 지급한다"며 "이날 오후 4시 30분부터 2시간 정도 임시 점검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소 실장은 "사전 캐릭터명 선점 뒤 캐릭터 생성을 하지 않은 경우 게임에 접속하지 못하는 버그가 있다"며 "해당 부분도 임시 점검 후 수정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모바일 이용자가 어려움이 있다는 것도 확인했다"며 "모바일 플랫폼에 '어시스트 기능'을 다시 탑재할 예정이라고 했다.

'어시스트 기능'는 이용자가 모바일에서 타깃을 설정하면 스킬을 자동으로 사용하는 기능이다.

김 PD는 "성장이 지루하다는 피드백이 많았다"며 "퀘스트에서 잡아야 하는 몬스터 수를 절반 정도로 조정할 예정"이라고 했다.

한편 이날 엔씨소프는 주가는 전장 대비 14%대 급락했다. KRX정규장에서는 14.61% 떨어진 19만1700원에 마감했고 NXT 애프터마켓에서는 오후 4시55분 현재 14.25% 하락한 상태서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