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패션 "올 겨울 MZ 아우터 트렌드는 '퍼'·'플리스'"
보헤미안·그래놀라 코어 트렌드
[포쓰저널=성은숙 기자]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MZ 브랜드들의 신상품을 통해 ‘퍼(Fur)’와 ‘플리스(Fleece)’ 아우터 트렌드를 제안한다고 19일 밝혔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에 따르면 자사 온라인 쇼핑 플랫폼 SSF샵이 11월 1일부터 16일까지 검색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퍼’ 관련 키워드 검색량은 전년 동기 대비 80% 이상, ‘플리스’는 60% 넘게 증가했다.
작년보다 이른 추위로 헤비 아우터의 수요가 일찍이 형성됐고, ‘보헤미안’, ‘그래놀라 코어’ 등 패션 트렌드의 영향도 나타났다는 게 회사측 분석이다.
지난해부터 자유로운 감성의 ‘보헤미안’ 트렌드가 이어졌는데, 올해는 정제된 단모 보다는 거친 매력의 장모가 특히 주목받는다.
목깃과 소매 끝 등에 퍼를 더하는 퍼 트리밍 디테일의 아우터가 각광받기도 한다.
에잇세컨즈는 모델인 아이브 리즈를 주인공으로 한 겨울 화보를 통해 갈색 퍼의 풍성한 질감이 돋보이는 블루종에 데님 미니 스커트를 조합해 강렬한 매력을 드러냈다.
16일까지 겨울 시즌 퍼 제품의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20% 가까이 증가한 구호플러스는 겨울 컬렉션을 통해 코트, 재킷, 베스트, 가방 등 다채로운 퍼 아이템을 선보였다.
대표 룩으로 베이지 퍼 재킷과 브라운 밴딩 팬츠를 조합해 세련되면서도 캐주얼한 스타일링을 선보였다. 목깃과 소매에 퍼 디테일을 더한 시어링 페이크 스웨이드 재킷은 고객들의 높은 관심에 힘입어 추가 생산에 들어갔다.
비이커 오리지널은 올겨울 시어링 무스탕과 무통 재킷, 시어링·퍼 베스트, 시어링 모자·슬리퍼·가방 등을 선보였다.
앞여밈, 밑단, 암홀 라인에 몽글몽글한 털을 더한 시어링 베스트와 꽃무늬 플리스 점퍼를 매치해 귀여운 감성의 스타일링을 제안하기도 했다.
플리스는 ‘그래놀라 코어’(등산, 하이킹 등 아웃도어 활동에서 영감을 받은 자연 친화적이고 편안한 라이프스타일)를 대표하는 소재로 떠올랐다.
아웃도어 브랜드부터 여성복 브랜드까지 다양한 디자인의 플리스 제품이 속속 출시되고 있다.
단색 중심에서 다양한 색상과 독특한 무늬로 디자인이 확장됐다. 재킷 형태 뿐만 아니라 겹쳐 입기 좋은 조끼 스타일도 인기다.
디 애퍼처가 이달 초 출시한 꽃무늬 플리스 재킷은 출시 일주일만에 추가 생산에 들어갈 정도로 호응을 얻고 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남녀공용 넉넉한 핏으로 겹겹이 껴입을 수 있어 한겨울까지 활용도가 높다.
샌드사운드는 올겨울 플리스 점퍼와 조끼를 주력 상품으로 내놓았다.
노르딕 패턴을 입힌 플리스 점퍼는 안쪽에 퀼팅 누빔을 더해 보온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브라운, 아이보리, 애쉬 색상으로 출시한 플리스 조끼는 귀엽고 입체적인 느낌으로 완성됐다.
삼성물산 패션부문 관계자는 “퍼 재킷과 플리스 재킷이 이번 겨울 필수 패션 아이템으로 떠올랐다”면서 “‘사모님 패션’, ‘전형적인 등산복’과는 달리 ‘힙’한 느낌을 더해 감각적으로 연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