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스타 2025] 엔씨 김택진 "지스타 메인 스폰, 한국 게임산업 책임 의지"

[포쓰저널=강민혁 기자] 김택진 엔씨소프트(NC) CCO(최고창의력책임자)는 13일 엔씨의 지스타 2025 메인 스폰서 참여는 대한민국 게임 산업의 발전을 위해 더 큰 책임과 노력을 이어가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강조했다.

김 CCO는 이날 오전 부산 벡스코 '지스타 2025' BTC(기업·소비자간 거래)관 엔씨소프트 부스에서 열린 '엔씨소프트 지스타 2025 오프닝 세션'에서 "엔씨를 사랑해 준 게이머·업계 구성원의 신뢰·성원으로 이 자리에 설 수 있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CCO는 "'신더시티'와 '타임 테이커스'는 새로운 슈팅 경험을, '리밋 제로 브레이커스'는 판타지적인 감성을, '아이온2'는 익숙하지만 더 나은 색깔을 지닌 세계를, 이 자리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될 신규 프로젝트는 새로운 빛깔의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를 향한 엔씨의 열정을 보여드리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성구 엔씨소프트 PD는 이날, 2017년 출시된 '호라이즌 제로 던'(HORIZON ZERO DAWN) IP(지식재산권)를 MMORPG로 만든 '호라이즌 스틸 프론티어스'(HORIZON STEEL FRONTIERS) 미공개 신작을 최초로 공개했다.

'호라이즌 스틸 프론티어스' 모바일과 PC에서 즐길 수 있도록 개발중이며 발매일은 아직 미정이다.

김 CCO는 "지금 게임 산업은 다른 분야와 똑같이 근본적인 변화를 겪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에는 몇몇 대작이 시장을 주도하고, 플레이어는 그 흐름을 따라 게임을 소비한 적도 있었다"며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플레이어는 더 이상 수동적으로 콘텐츠를 이용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들은 플레이 뿐만 아니라 시청·공유·창작을 넘나들며 자신들의 경험을 새로운 콘텐츠로 만들어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 CCO는 "그래서 늘 '우리가 만든 게임이 세상에 나올 때쯤 세상은 어떻게 또 변해 있을까', '새로운 기술과 새로운 세대들이 만드는 문화적 변화 속에 선택받을 수 있는 게임일 수 있을까' 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뻔한 이야기지만 제가 내린 답은 언제나와 같이 '모르겠다' 였다. 세상에 정답이 있는 것처럼 살아갈 수는 없다"고 말했다.

또 "가수는 음색이 다라는 말이 있다. 그것처럼 우리는 우리만의 색깔을 만드는 게 다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김 CCO는 "엔씨는 수많은 사람들이 함께 얽히고설켜, 그 안에서 즐거움을 느끼는 게임을 만드는 것을 좋아한다. 1997년부터 지금까지, 우리는 승부가 아닌 게임 안에서 사람이 사람을 느낄 수 있는 그런 게임을 만들어 왔다"고 밝혔다.

또 "플레이어들끼리 함께 웃고, 다투고, 성장하고, 기억되는 이야기. 그것이 우리들이 만드려고 하는 즐거움이자 앞으로 빚어갈 게임의 색깔"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이 색깔을 다양한 방향으로 비추고자 한다. MMORPG라는 본질을 새로운 각도로 비춰볼 뿐만 아니라, 슈팅·액션·서브컬처 등 다양한 장르에서도 우리만의 색깔이 있는 게임을 만들려 한다"고 밝혔다.

김 CCO는 "지금 이 순간에도 누군가는 게임을 통해 위로받고 꿈을 꾸며 삶의 힘든 곳을 녹여내고 있다"며 "지스타는 단지 우리의 현재를 보여주는 자리가 아니라, 다가올 미래의 첫 장면을 함께 여는 무대"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는 그 장면이 여러분께 영화 속처럼 생생하고, 감동적이며, 오래 기억될 수 있는 순간이길 소망한다"고 밝혔다.

김 CCO는 "지스타 2025에서 저희가 준비한 콘텐츠를 즐겁게 경험해 주길 바란다. 엔씨의 새로운 미래와 도전을 따뜻하게 지켜봐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