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3분기 영업익 5382억 전년比 16%↑…"클라우드·DC·부동산 성장"(종합)

B2C·B2B 성장 및 AI LLM 라인업 구축 등 AX 신사업 본격

2025-11-07     김지훈 기자
KT 분기별 실적 추이

[포쓰저널=김지훈 기자] KT는 연결재무제표 기준 3분기 영업이익이 5382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6.0% 증가했다고 7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7조1267억원으로 7.1% 늘었다.

순이익은 16.2% 증가한 4453억원이다.

1~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2조2418억원으로 53.1% 늘었다.

누적 매출은 21조3993억원, 누적 순이익은 1조7453억원으로 각각 7.8%, 47.1% 증가했다.

KT는 “클라우드·데이터센터(DC)·부동산 등 주요 그룹사 중심의 성장과 강북 본부 부지 개발에 따른 일회성 부동산 분양 이익 반영 등으로 영업이익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무선 사업에서 무선 서비스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4.7% 증가했다. 2025년 3분기 기준 5G 가입자는 전체 핸드셋 가입자의 80.7%를 차지했다.

유선 사업 매출은 1.5% 증가했다. 인터넷 사업 매출이 2.3% 늘었으며, 미디어 사업은 3.1% 증가했다.

기업서비스 매출은 저수익 사업의 합리화 영향이 이어졌으나, 기업 메시징과 기업 인터넷 등 요인으로 전년 동기 대비 0.7% 증가했다.

(인공지능)AI·IT 매출은 일부 사업의 구조개선과 DBO(설계·구축·운영) 사업의 기저효과 영향으로 전년동기 대비 감소했다.

KT는 3분기부터 AI 멀티모델 전략의 모델 라인업을 본격적으로 출시하며, 한국적 대규모언어모델(LLM)을 선보였다.

7월에는 독자 개발 모델 ‘믿:음 K 2.0’을 공개했고, 9월에는 마이크로소프트 협력 기반의 ‘SOTA K(State of the Art)’와 메타 오픈소스를 활용한 ‘Llama K’를 순차적으로 출시했다.

최근에는 마이크로소프트와 협력해 산업별 맞춤형 AX 로드맵을 컨설팅하는 ‘KT 이노베이션 허브’를 개소했다. 이곳은 양사 AX(인공지능 전환) 전문 인력이 협업해 B2B(기업 간 거래) 고객이 AX 솔루션을 직접 체험하고 컨설팅을 받을 수 있는 산업별 맞춤형 지원 거점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 KT그룹, Cloud·DC·부동산·미디어 등 주요 그룹사 중심 성장 지속

kt cloud는 데이터센터(DC)와 AI, 클라우드 사업의 성장세를 이어갔다. 공공 부문을 중심으로 AI Cloud 사업 수주가 확대되고, 가산 AIDC 완공으로 신규 데이터센터가 확보되면서 DC 및 클라우드 사업 모두 안정적인 매출 흐름을 이어갔다.

KT에스테이트는 오피스와 호텔 등 임대 부문이 고르게 확대되는 등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늘었다. 특히 호텔 부문은 숙박 수요 회복과 신규 호텔 개관 효과가 더해지며 실적 개선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콘텐츠 자회사는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편수 감소로 매출이 줄었다. KT그룹은 앞으로도 엄선된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을 통해 품질과 화제성을 높여 나갈 계획이다.

케이뱅크의 9월 말 기준 고객 수는 1497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300만명 늘었다. 수신 잔액은 전년 동기 대비 38.5% 증가한 30조4000억원, 여신 잔액은 10.3% 증가한 17조9000억원을 기록했다.

◇ 소액결제 피해보상·재발방지 종합대책 마련…고객 신뢰 회복 총력

KT는 최근 발생한 무단 소액결제 피해와 개인정보 유출에 따른 피해 고객 보호와 재발 방지를 위한 노력을 병행하며 이달 5일부터 교체를 희망하는 전 고객을 대상으로 유심(USIM) 무상 교체를 시행하고 있다.

정부 조사에 성실히 협조할 계획이며, 네트워크 안전 확보와 고객 보호조치를 강화하기 위해 총력을 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네트워크 보안 강화를 위해 초소형 기지국 신규 개통을 제한하고, 관리 시스템을 고도화해 불법 기기의 접속을 원천 차단했다.

또 소액결제 추가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비정상 결제 유형을 차단하고, 결제 유형별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을 도입했으며, FDS를 통해 비정상 접속과 단말기 변경을 실시간 탐지·차단하는 등 선제적인 보안체계를 강화했다.

아울러 KT는 24시간 운영되는 전담 고객센터를 신설하고, 전국 2000여 개 매장에 안전안심 전문상담사를 배치해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고 신속한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한편, KT 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대표이사 후보군 구성 논의를 시작으로 차기 대표이사 선임 절차를 공식 개시했으며, 연내 대표이사 후보 1인을 확정할 계획이다.

위원회는 사외이사 전원(8인)으로 구성돼 있으며, 외부 전문기관 추천·공개 모집·주주 추천(0.5% 이상 6개월 이상 보유)·사내 후보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후보군을 구성할 예정이다. 이후 이사회에서 최종 후보 1인을 확정하고 주주총회에 추천하면, 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가 최종 선임된다.

장민 KT CFO(최고재무책임자) 전무는 “고객 신뢰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고객 보호 조치를 신속히 이행하는 동시에 정보보호 체계와 네트워크 관리 강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안정적인 재무 구조를 기반으로 주주환원 정책을 충실히 이행해 시장 신뢰를 높이고, 통신 본업과 AX 사업의 성장을 통해 지속적인 기업가치 제고에 힘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