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세 무뇨스 현대차 사장 "위기 대응력은 현대차 DNA"

세 번째 타운홀 미팅…내년 전략·방향성 공유

2025-11-06     김지훈 기자
2025년 11월 5일 서울 강남구 현대차 강남대로 사옥에서 열린 타운홀 미팅에서 호세 무뇨스 사장이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사진=현대차

[포쓰저널=김지훈 기자] “2025년의 성과를 통해 ‘위기대응력’이야말로 현대차의 DNA 일부임을 증명했다.”

현대자동차 최고경영자(CEO) 호세 무뇨스 사장이 5일 서울 강남구 현대차 강남대로 사옥에서 열린 ‘2025 리더스 토크’를 통해 CEO 부임 첫 해의 소회와 내년 전략을 임직원들과 공유했다.

지난해 12월과 올해 2월에 이어 세 번째로 열린 이번 타운홀 미팅에서 무뇨스 사장은 현대차의 위기 대응력, 제품 경쟁력, 미래 전략을 중심으로 글로벌 리더십 방향을 제시했다.

무뇨스 사장은 “CEO로서의 첫 해를 돌아보며, 전 세계 임직원 여러분의 헌신과 끈기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자동차 산업은 그 어느 때보다 빠르게 변화하고 있지만, 우리의 미래 대응 역량에 그 어느 때보다 큰 확신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복잡한 환경을 관리하면서도 탁월한 결과를 달성했다”며 올해 성과를 임직원들과 함께 돌아봤다.

그는 “2026년과 그 이후를 내다볼 때, 우리의 강점은 제품의 품질과 안전성, 파워트레인과 시장 전반에 걸친 전략의 유연성, 그리고 무엇보다 임직원들의 재능과 헌신에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가 구축하고 있는 다양한 파트너십, 제조 부문 투자, 제품 혁신은 현대차그룹이 미래 모빌리티를 선도할 수 있는 기반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무뇨스 사장은 이날 발표에서 지정학적 위기 속 현대차의 대응 과정을 되돌아보고, 2026년 중점 추진 사업과 지역별 전략, 혁신 방향을 소개했다.

무뇨스 사장은 “올해의 성과를 통해 현대차가 단순한 완성차 기업을 넘어 글로벌 모빌리티 리더로 나아가고 있음을 확인했다”며 “변화의 중심에서도 우리는 유연성과 실행력을 잃지 않았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이 추구하는 핵심 가치인 ‘인류를 위한 진보’ 비전에 대한 메시지도 전했다.

무뇨스 사장은 “회장님께서 말씀하신 ‘인류를 위한 진보’ 비전은 모빌리티를 보다 안전하고 지속 가능하며 모두에게 접근 가능한 것으로 만들겠다는 약속”이라며 “이것은 우리가 고객을 대하는 태도, 서로에 대한 존중, 그리고 일상 속의 실천에서 시작된다”고 당부했다.

이날 타운홀 미팅은 한·영 동시통역으로 약 1시간 30분간 진행됐으며, 현장에는 글로벌사업관리본부 이영호 부사장, 전동화에너지솔루션담당 김창환 부사장, HR본부 김혜인 부사장 등 주요 임원이 함께했다. 강남대로 사옥을 비롯해 양재·판교·의왕 등 사업장 임직원 200여 명이 참석했고, 7500명 이상의 국내 임직원이 온라인으로 참여했다.

아울러 글로벌사업관리본부 이영호 부사장, 전동화에너지솔루션담당 김창환 부사장, HR본부 김혜인 부사장이 다양한 질문에 답했다.

이영호 부사장은 글로벌 시장에서 부상하는 신흥 자동차 제조업체들의 경쟁력에 대한 대응 방안을 설명했다.

그는 “신흥 브랜드를 비롯한 후발 주자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며 “현대차는 차별화된 서비스 경험, 전략적인 금융 파트너십, 신흥 시장 친환경 차량 판매 확대 등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통해 대응하고 있으며, 신흥 브랜드들의 빠른 추격에 대비하기 위해 각 부분이 유기적으로 협력해 대응을 강화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김창환 부사장은 친환경차 판매 목표 달성을 위해 연구소에서 준비하고 있는 내용을 소개하고, 고객 안전에 대한 질문에 답했다. “현대차는 EV(전기차), HEV(하이브리드차량), EREV(주행거리연장형전기차), FCEV(수소전기차)까지 다양한 전동화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고객 가치와 안전, 성능을 극대화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며 “특히 안전은 타협할 수 없다는 생각을 가지고 안전을 위한 설계 개선, 신기술 개발 및 적용을 통해 지속해서 업그레이드하고 있다”고 했다.

김혜인 부사장은 변화하는 경영 환경 속에서 임직원들이 갖춰야 할 전문성에 대해 “AI(인공지능) 시대에는 깊이 있는 전문성과 폭넓은 지식이 동시에 요구된다”며 “현대차는 지난해부터 전 세계 임직원을 대상으로 HRD 프레임워크인 ‘H-SENSE’를 구축해 업무에 필요한 지식을 체계적으로 제공하고, 커리어 단계별로 필요한 역량을 스스로 학습할 수 있도록 직무별 솔루션 맵을 마련해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회사의 성장은 곧 직원들의 성장으로 연결되며, 도전적 업무와 글로벌 커리어 기회를 활용한 ‘일을 통한 성장’”을 강조했다.

2025년 11월 5일 서울 강남구 현대차 강남대로 사옥에서 열린 타운홀 미팅에서 (왼쪽 두 번째부터) 글로벌사업관리본부 이영호 부사장, 호세 무뇨스 사장, HR본부 김혜인 부사장, 전동화에너지솔루션담당 김창환 부사장이 임직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현대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