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베스트샵 장안중안점 피해 고객 선제적 보상"(종합)

경찰, 사기 혐의 지점장 양모씨 출국금지

2025-11-06     이현민 기자
서울 동대문구 장안동 LG전자 베스트샵 장앙중앙점./네이버지도

[포쓰저널=이현민 기자] 최근 LG전자 베스트샵 장안중앙점에서 발생한 고객 피해에 대해 LG전자가 선제적으로 보상키로 했다.

LG전자는 해당 전문점과 협력해 정확한 고객 피해 상황을 파악하는 대로 구체적인 보상 조치에 나설 것이라고 6일 밝혔다.

LG전자 측은 “이번 사건은 개인사업주가 운영하는 전문점 판매 매니저의 일탈 행위에 의해 비롯된 것”이라며 “고객의 신뢰를 최우선으로 해 피해 고객의 불편을 해소할 것이며 전문점과 함께 경찰 수사에도 적극 협조할 것”이라고 했다.

또한 “향후 전문점의 협력 하에 현재 시행 중인 개인 계좌 입금 금지를 비롯한 보다 강력한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고 고객 신뢰를 더욱 공고히 해 나가겠다”고 했다.

서울 동대문경찰서는 사기 혐의를 받는 LG전자 베스트샵 서울 동대문구 장안동 장안중앙점 지점장 양모씨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내리고 행방 추적에 나섰다고 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양씨는 예비 신혼부부 등 고객들로부터 수백만 원에서 수천만 원에 달하는 가전제품 대금을 받아 챙긴 뒤 잠적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에는 최근 양씨로부터 피해를 봤다는 내용의 고소장이 15건 넘게 접수됐다.

양씨는 일부 고객에게 "할인을 해주겠다"며 개인 계좌 입금을 요구하거나 '포인트 적립', '캐시백 지급' 등을 미끼로 이중 결제를 유도해 금품을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웨딩카페와 맘카페 등에는 해당 대리점으로부터 피해를 봤다는 글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해당 카페 등에 따르면 피해자들은 100여 명으로 피해금액은 10억원이 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피해자들을 중심으로 개설된 오픈 채팅방에는 현재 약 190명이 가입해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피해자들은 대부분 결혼이나 신혼집 입주를 앞둔 예비 부부들로, 카드 결제나 법인 통장 입금 등 정상 거래 절차를 거쳤음에도 제품을 받지 못하고 있으며 카드 결제 환급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매장이 사실상 폐업 상태라 피해 구제가 쉽지 않다고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