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 "코스피 단기 조정은 대세 상승장의 쉼표"
"2026년 코스피 타깃 5000, 장기 강세장 시나리오 7500 제시"
[포쓰저널=강민혁 기자] KB증권은 ‘KB 전략 – 코스피, 대세 상승장 쉼표’ 보고서를 통해 향후 코스피 단기 조정은 대세 상승장의 쉼표 구간으로 판단한다고 6일 밝혔다.
해당 보고서에서는 과거 30년간 한국 증시의 세차례 강세장 (1998년·2009년·2020년)에서 코스피 지수의 조정 폭과 기간이 각각 평균 -14%, 1개월 수준을 기록했고 지수 조정 폭이 큰 만큼 코스피 지수가 급 반등한 사례를 제시했다.
1998~1999년 강세장 경우에 -22% 단기 조정 후 코스피 지수는 약 +2배 상승한 바 있다.
KB증권은 11월 코스피 조정을 3저 호황 국면이었던 1984년 4월과 유사한 상황으로 판단했다.
당시 코스피는 -10.9% 하락했고 조정 기간은 1개월간 지속됐으며 S&P 500도 -5% 하락했다.
1986년 4월 급락 후 3~4주간 횡보하던 코스피 시장은 재차 급반등을 시작했다.
최근 일각에서 제기된 2025년 AI 산업과 1999년 닷컴버블 비교 논란은 시기상조로 판단했다.
1999년 당시 미국 정부 정책에 따른 시장 환경과 닷컴 업체 펀더멘털 등이 현 시점과 분명한 차이를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다.
KB증권은 "1999년 미국은 금리 인상기 진입한 가운데, 미 정부의 흑자기조 유지로 긴축 정책을 시행해 2025년 현재 미국의 완화된 통화 및 재정정책과 상반된다"는 점을 짚었다.
또 "1999년 닷컴 업체들의 평균 PER은 60배를 기록한 반면 2025년 현재 AI 기업들의 평균 PER은 30배로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AI는 과거 40년간 글로벌 IT 산업의 성장 변곡점을 고려할 때 PC(인터넷), 모바일(아이폰) 이후 세번째 산업 혁명으로 판단된다. PC와 모바일 산업의 경우 태동 이후 10~15년간 장기간 고성장을 지속했다"고 밝혔다.
KB증권은 "AI 산업은 2022년 11월 GPT 공개 후 불과 3년밖에 지나지 않았다. AI 확장 사이클이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AI 산업과 닷컴버블 비교는 비현실적인 시각"이라고 분석했다.
KB증권은 50년 한국증시의 세번째 장기 상승장 시작으로 2026년 코스피 타깃 5000pt를 제시했다.
2025년 상승장은 3저 호황에 따른 밸류에이션 확장과 코스피 실적 사이클 시작으로 1985년 이후 40년 만의 강세장 진입으로 판단했다.
KB증권은 장기 강세장 시나리오에서는 향후 실적 전망 변동에 따라 수정될 수 있지만 코스피는 7500pt까지 상승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KB증권은 "3저 호황에 따라 P/B 밸류에이션 멀티플이 빠르게 확장하는 가운데 2026년 코스피 영업이익은 반도체·전력이 견인해 전년대비 +36% 증가한 401조원으로 역대 최대치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어 "코스피 사상 최대 실적이 코스피 지수 상승을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KB증권은 코스피 전략 업종으로 반도체·원전·방산·증권 등을 제시했다.
최선호주로 삼성전자·SK하이닉스·두산에너빌리티·한국전력·현대건설·현대로템·한국금융지주를 제시했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현재 코스피 시장 PBR은 1.4배로 전 세계 증시 (PBR 3.5배) 대비 -60%, 아시아 (PBR 2.2배) 대비 -37%, 일본 (PBR 1.7배) 대비 -21% 할인 거래되고 있다. 코스피는 최근 상승에도 향후 글로벌 투자자들의 매력적인 투자처로 부각될 것으로 기대된다. 코스피의 장기 상승 여력은 충분하다”고 언급했다.
'KB 전략 – 코스피, 대세 상승장 쉼표' 리서치 보고서는 KB증권 홈페이지, KB증권 리서치 홈페이지 및 MTS ‘KB M-able(마블)’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