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 핵심 인프라 확보..'K-시티' 시험장 3단계 준공
'자동차 사이버보안센터'도
[포쓰저널=송신용 기자] 현실과 동일한 도로 환경에서 완전 자율주행 수준의 기술을 검증하고, 차량의 사이버 보안 위협에 대응할 수 있는 시설이 구축됐다.
국토교통부는 6일 오후 경기도 화성시 자동차안전연구원 케이시티(K-City)에서 'K-City 3단계 고도화 사업'과 '자동차 사이버보안센터' 준공식을 개최한다고 5일 밝혔다.
준공식에는 송옥주 의원, 이준석 의원 등을 비롯해 유정훈 대한교통학회장, 황성호 한국자동차공학회장 등 관련 협회 대표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K-City는 실제 도로환경과 유사한 조건에서 자율주행 기술을 반복·안전하게 검증하기 위해 2018년에 개소했다.
처음 문을 열 당시(1단계)에는 주차장, 도심, 고속도로 등 5대 주요 평가 환경을 구축했다면 2022년까지 업그레이드한 2단계에서는 강우, 안개 등 극한의 환경 조건과 위성항법장치(GPS) 통신 교란 등에 대응할 수 있는 기술을 연구하는 시설을 추가했다.
이번 3단계 고도화를 통해 △도심 교차로(입체교차로·골목길 등) △교통·보행 상황 재현 시설(보행자·자전거·이륜차 출몰 등) △가상환경 기반 자율주행 시뮬레이션 시스템 △통합관제시스템 등을 완비함으로써 최고 수준의 '통합 실증 플랫폼'으로 재탄생된다.
이를 통해 자율주행 업계 및 연구기관은 도로·신호·보행자·기상 등 현실 세계의 모든 변수를 반영한 고난도 자율주행 테스트를 수행할 수 있게 됐다.
레벨 4 이상 완전 자율주행 기술의 정밀 검증과 글로벌 수준의 기술 경쟁력 확보가 가능해진다는 국토부의 설명이다.
함께 문을 연 자동차 사이버보안센터는 8월부터 시행하고 있는 '자동차 사이버보안 관리제도'의 운영·인증·평가를 총괄하는 핵심 시설이다.
차량의 개발·생산·운행 전 주기에 걸쳐 발생 가능한 개인정보 탈취, 외부 해킹, 주행 교란 등 사이버 위협을 실시간 감시·대응한다.
센터는 △제작사 인증·관리 시스템 △사이버 위협 모니터링 시스템 △실차 기반 보안평가시스템 등을 갖추고 있으며 커넥티드카·자율주행차 시대의 디지털 안전망 역할을 수행한다.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은 준공식을 마친 후 K-City 내 실험시설과 자율주행 데이터공유센터를 방문해 자율주행 기술발전을 위해서는 다양한 상황에서의 실증, 데이터 확보 및 공유 등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할 계획이다.
자율주행 데이터공유센터는 자율주행 업계의 기술개발 지원을 위해 공공·민간이 수집한 주행데이터를 분석·가공 후 업계·학계 등에 공유하는 시설로서 자율주행 기술 고도화의 핵심 인프라이다.
김 장관은 "올해 말 화성 리빙랩이 준공되면 K-City는 '실험도시-리빙랩-상용화'로 이어지는 전주기 자율주행 실증 체계의 전진기지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자율주행 기술발전을 위한 정부 지원의 골든타임으로 글로벌 주도권 확보를 위해 정부는 도시 실증 지원, 인공지능(AI) 인프라 구축, 규제 합리화 등 전방위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