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증시 '불장' 최고 승자는 60대 여성..이대남 '꼴찌'
2~5위 모두 여성이 차지..남성중에선 60대가 제일 투자 잘해 "상위권 여성들, 우량종목 집중..단기 흐름에 흔들리지 않아" "하위권 남성들, 인버스 펀드 매수로 손실↑"
[포쓰저널=강민혁 기자] 올들어 10월까지 코스피 지수가 71.18% 급등한 가운데 한국 증시에서 가장 큰 수익을 올린 이들은 26.9% 수익률을 기록한 60대 이상 여성 투자자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들은 전 연령대에서 여성보다 수익률이 낮았다. 특히 20대 남성(이대남)은 전 연령대 중에 꼴찌를 기록했다.
31일 NH투자증권 빅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1∼9월 60대 이상 여성들의 주식 투자 수익률이 26.9%로 성별·연령별 투자자 그룹 중 가장 높았다.
△2위: 40대 여성(25.9%) △3위: 50대 여성(25.7%) △4위: 30대 여성(25.6%) △5위: 20대 여성(24.8%)으로 '여풍'이 거셌다.
남성 중 가장 투자 성적이 좋았던 연령층은 60대 남성(23.3%)으로 전체 6위를 기록했다.
△7위: 50대 남성(21.1%) △8위: 40대 남성(20.9%) 등이 뒤를 이었다.
20대 남성은 19.0%로 가장 아쉬운 투자성적을 거뒀다.
NH투자증권은 "수익률 상위권인 40∼60대 여성은 우량종목에 집중하고 단기적 흐름에 흔들리지 않고 꾸준히 투자하는 성향이 강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남성들은 매매 종목을 교체하는 경우가 많아 시장의 우상향 흐름을 잘 따라가기 어려웠고 시장 하락에 대거 '베팅'하는 인버스 펀드를 많이 매수해 손실이 컸다"고 했다.
실제 고객의 주식 회전율(매수·매도 빈도 지표) 집계 결과도 60대 이상 남성이 211.5%로 가장 높았다.
회전율 2∼5위도 모두 남성이 차지했다.
전체 남성의 평균 회전율은 181.4%로 여성 평균(85.7%)의 2배 이상을 기록했다.
NH투자증권은 "중년 여성들은 뉴스 등을 통해 확인한 정보에 따라 1등 종목을 택하는 경우가 많았고 담당 PB(프라이빗뱅커) 등과 상담해 투자 결정을 내리면 시장의 작은 변동에 크게 반응하지 않고 종목을 길게 가져갔다"고 설명했다.
이어 "여성은 또 순매수 상위 종목에 인버스 상품이 없고 계속 상승하는 시장에 늦게 들어가는 부담감을 줄이고자 상장지수펀드(ETF) 투자로 리스크를 분산하는 경우가 많아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밝혔다.
이번 NH투자증권 빅데이터 분석은 국내 주식 거래의 실적이 있는 잔액 10만원 이상의 활성 계좌 224만여개를 토대로 성별·연령별 수익률과 주식 회전율을 집계해 분석한 결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