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게임은 질병 아냐" 발언에 관련협회 "환영" 공동성명

"게임 문화·산업 진흥과 올바른 인식 확산 기대"

2025-10-20     강민혁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2025년 10월 15일 크래프톤의 게임·문화 플랫폼 서울 성동구 '펍지 성수'에서 열린 'K-게임 현장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

[포쓰저널=강민혁 기자] 이재명 대통령의 "게임은 질병이 아니다"라는 발언에 대해 게임업계 관련 협회들이 대통령의 발언을 환영하며 게임 문화와 산업 진흥의 올바른 인식 확산을 기대한다는 공동성명을 20일 발표했다.

이날 한국게임산업협회·한국모바일게임협회·한국인공지능게임협회·한국게임이용자협회·한국e스포츠협회·한국게임개발자협회·한국인디게임협회·게임문화재단·게임인재단을 비롯한 게임업계 종사자와 이용자 일동은 "15일 'K게임 현장간담회'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보여준 게임 산업과 문화에 대한 깊은 통찰과 애정 어린 조언에 진심으로 감사를 표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 대통령의 '게임은 중독 물질이 아니다'라는 발언에 대해 박수와 환호가 터져 나왔다고 전하며 이 대통령의 단호한 한마디가 게임인들의 마음에 큰 울림을 줬다고 밝혔다. 

이들은 "게임을 질병으로 보는 사회적 편견과 싸워 왔다"며 "세계보건기구(WHO)의 '게임이용장애' 질병 코드 국내 도입을 둘러싼 논쟁이 수년간 이어지면서 게임 문화와 산업의 근간이 흔들릴 수 있다는 불안감에 많은 어려움을 겪어왔다"고 밝혔다.

이어 "이러한 상황 속에서 나온 대통령의 발언은 그간의 소모적인 논쟁에 종지부를 찍고 게임을 우리 사회의 주요 문화 산업의 일원으로 바라보는 인식 전환의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 믿는다"고 했다.

이들은 "간담회에서 보여준 이 대통령의 게임에 대한 시각은 게임을 산업 진흥이라는 한쪽 측면에서만 바라보지 않는 건강하고 균형 잡힌 관점이어서 더욱 뜻깊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는 이 대통령이 게임 기업들이 밀집한 성남시의 지자체장을 역임하면서 게임 문화와 산업을 가까이서 함께 호흡하는 가운데 얻은 남다른 경험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게임 산업이 '대한민국 문화산업의 중추'라고 격려하면서 동시에 개발에 참여하는 청년들과 게임을 소비하는 게임이용자 등 생산자만이 아닌 이용자 측면을 반드시 짚어야 산업이 성장할 수 있다고 강조한 대목은 게임업계 종사자들과 이용자들이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해 준 것"이라고 평했다.

이들은  "이 대통령의 '문제가 있다고 장독을 없애서는 안 된다'는 비유처럼 게임 산업계가 내외부의 문제들을 회피하지 않고 지혜롭게 해결해 나아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 대통령이 보여준 남다른 관심과 격려, 균형 잡힌 시각을 밑거름으로 대한민국이 세계적인 콘텐츠 강국으로 발돋움하는 데 게임 산업이 핵심적인 역할을 다할 것을 약속한다"고 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15일 서울의 한 게임문화공간에서 열린 'K-게임 현장 간담회'에서 이른바 '게임 과몰입' 문제와 관련해 "어렸을 때 만화책 보는 것이 공부 안 하는 학생들의 행동으로 평가됐지만 지금은 애니메이션, 웹툰이 큰 산업이 돼 있지 않으냐"며 "게임이 재미있다 보면 몰입도가 높지, 몰입도가 없으면 게임이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기술 발전에 따라 사람들의 여유 시간이 점점 많아지고 그 시간을 잘 보내는 게 중요한 삶의 한 부분이 될 텐데 억압한다고 해결되지 않는다"며 "부작용은 부작용대로 대처하면서 기회로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