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싱가포르서 기업연구소 개소...SDF 구현 박차

싱가포르 현지 대학과 정부기관 참여

2025-10-12     박소연 기자
현대차그룹 HMGICS는 2025년 10월 3일 싱가포르 난양공대에서 ‘현대차그룹-NTU-A*STAR 기업 연구소’를 개소했다. (앞줄 왼쪽부터) 람쿽얀 NTU 부부총장, 알페시 파텔 HMGICS CIO 상무, 박현성 HMGICS 법인장 상무, 림켕후이 A*STAR 과학 및 공학 연구 위원회 부청장, 데이비드 로우 A*STAR CEO, (뒷줄 왼쪽부터) 후궈창 NTU 교수, 문승기 NTU 부교수, 민정국 현대차 제조SW개발실 상무, 한승훈 HMGICS Core R&D lab 상무, 이던 림 싱가포르 경제개발청 부본부장, 왕 웨이 A*STAR 연구개발부문 부총괄책임자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현대차그룹

[포쓰저널] 현대차그룹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HMGICS)가 소프트웨어 중심 공장(SDF) 구현에 박차를 가한다.

현대차그룹은 그룹 최초의 스마트팩토리이자 소프트웨어 중심 공장 테스트베드인 HMGICS가 3일 싱가포르 난양공대(NTU)에서 NTU, ‘싱가포르 과학기술청(A*STAR)’과 HMGICS내에 ‘현대차그룹-NTU-A*STAR 기업 연구소’를 개소했다고 12일 밝혔다.

지난해 10월 ‘한국-싱가포르 비즈니스 포럼’서 3자 기업 연구소 설립 조인식을 맺은 지 1년만의 성과다.

이날 개소식에는 박현성 HMGICS 법인장 상무, 람쿽얀 NTU 부부총장, 림켕후이 A*STAR 과학 및 공학 연구 위원회 부청장 등 관계자가 참석했다.

NTU는 세계 1500곳 이상의 대학을 평가하는 영국 ‘QS 세계 대학 순위 2026: 세계 최고 대학’ 올해 평가에서 12위를 기록했다. 세계 각국에서 모인 우수한 연구진, 원천 기술 등 다양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다.

A*STAR는 싱가포르를 대표하는 공공 부문 연구개발(R&D) 기관으로, 산업계와 학계 간의 격차를 해소하고 폭넓은 연구 공동체와 산업계를 위한 과학 인재와 리더를 양성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현대차그룹과 대학, 정부기관이 공동 참여하는 3자 기업연구소는 싱가포르 모빌리티 제조 분야 최초의 산·학·연 연구소로 HMGICS 내부에 조성된다는 설명이다. 이 기업연구소는 학문적 연구와 실제 산업 적용을 연결하는 핵심적 역할을 수행한다.

HMGICS가 스마트팩토리 구현을 위해 다양한 제조기술 과제를 발굴·제공하면 NTU와 A*STAR가 연구 및 개발과 실증에 함께 참여하며 학문적 연구 성과를 실제 산업 현장에 적용하도록 할 예정이다.

연구 분야는 인공지능(AI), 로보틱스, 스마트 제조, 디지털 전환 등 차세대 기술이다. 현대차그룹은 이를 통해 SDF 구현을 견인하고, 싱가포르 중소기업의 동반성장, 제조 연구개발 역량 강화, 고부가가치 일자리 창출 등 현지 제조 R&D 생태계에 새로운 성장 동력을 제공할 계획이다.

구체적인 과제로는 ▲스마트 제조를 위한 AI 기술 ▲생산 효율, 품질, 작업자 업무 환경 향상을 위한 로봇 기술 ▲자동차 부품용 3D 프린팅 기술 ▲결함 감지 및 검사 정확도 향상, 설비 가동 중단 최소화, 엔지니어·기술자 생산성 증대를 위한 지능형 로봇 시스템 기술 개발 등이다.

현대차그룹은 싱가포르 혁신 생태계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의 일환으로 3자 기업 연구소를 설립했다. 연구 성과를 실질적 산업 현장에 적용 가능한 형태로 구현함으로써 그룹의 소프트웨어 중심 공장 비전 실현을 앞당기고, 제조 혁신 분야에서 글로벌 리더십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정준철 현대차·기아 제조부문장 부사장은 “현대차그룹은 변화하는 글로벌 모빌리티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중장기 자율운영공장 구현을 목표로 소프트웨어 중심 공장 추진 전략을 가속화하고 있다”며 “이번 3자 기업연구소 설립은 이러한 비전을 실현하는 중요한 이정표로, 이곳에서 개발된 차세대 제조 기술을 현대차기아 글로벌 공장에도 확대 적용해 현대차그룹의 미래 제조 경쟁력을 한층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현성 HMGICS 법인장 상무는 “현대차그룹 HMGICS는 소프트웨어 중심 공장 구현을 위한 핵심 연구 거점”이라며 “HMGICS는 싱가포르의 인재들과 함께 AI, 로보틱스, 3D 프린팅 등 차세대 제조 기술을 개발하며, 인재 육성과 고급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고 있다. 이러한 활동은 싱가포르 제조 R&D 생태계 강화와 글로벌 제조 혁신을 이끄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