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양국 비자 합의 따라 美 공장 운영 정상화 총력"

워킹그룹 1차 협의…입국 절차 개선·전담 데스크 10월 가동

2025-10-01     김지훈 기자
2025년 9월 4일(현지시간) 미국 이민 단속 당국이 조지아주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의 합작 배터리 공장 건설현장에서 벌인 불법체류·고용 단속 현장 영상과 사진을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했다./사진=ICE 홈페이지 영상 캡쳐

[포쓰저널=김지훈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은 한미 양국의 비자제도 개선 합의에 대해 “정부의 신속한 지원에 감사하며, 금번 양국간 합의한 바에 따라 미국 내 공장 건설 및 운영 정상화를 위해 철저하게 준비하고 노력해나갈 것”이라고 1일 밝혔다.

이번 합의는 한국 기업의 미국 내 생산설비 투자 확대에 따라 현지 공장 건설·운영 인력의 비자 발급 문제를 제도적으로 해소하기 위한 조치로, 한미 양국이 협력 채널을 구축해 대미 투자기업의 인적교류를 제도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취지다.

외교부에 따르면 한미 양국 정부대표단은 9월 30일(현지시간) 워싱턴 D.C.에서 1차 협의를 개최하고, 미국 비자제도 개선 등 우리 대미 투자 기업인의 입국 원활화 방안을 논의했다.

한미 양국은 미국의 경제·제조업 부흥에 기여하는 한국 기업의 안정적 대미 투자를 위해서는 원활한 인적교류를 제도적으로 뒷받침할 필요가 있다는 데 공감했다.

특히 회의에는 크리스토퍼 랜다우 미 국무부 부장관이 참석해 “한국 기업들의 대미 투자 이행을 위한 인력 입국을 환영한다”며 “향후 대미 투자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주한미국대사관 내 전담 데스크 설치 등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다.

양국은 우리 기업의 활동 수요에 따라 B-1(단기상용) 비자로 가능한 활동을 명확히 했다.

미국 측은 우리 기업들이 대미 투자 과정에서 수반되는 해외 구매 장비의 설치, 점검, 보수 활동을 위해 B-1 비자를 활용할 수 있다는 점과 ESTA로도 B-1 비자 소지자와 동일한 활동이 가능하다는 것을 재확인했다. 

이러한 요지의 자료(팩트시트)를 조만간 관련 대외 창구를 통해 공지할 예정이다.

아울러 대미 투자기업들의 비자 관련 문제를 전담할 소통 창구로서 주한미국대사관 내 전담 데스크(가칭 ‘Korean Investor Desk)’를 설치하기로 합의했다. 전담 데스크는 10월 중 가동할 예정이며, 상세 내용은 미국 측이 주한미대사관 홈페이지 등을 통해 공지하기로 했다.

또 양국은 미국 지역 내 한국 공관과 미 이민세관단속국(ICE), 관세국경보호청(CBP) 간 상호 접촉선을 구축하며 긴밀히 협의하기로 했다.

한편 외교부는 “우리 기업들의 대미 투자의 성공적 완수 및 추가적인 대미 투자를 위해서는 이번에 발표한 개선조치를 넘어 근본적인 제도개선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이에 미국 측은 “입법 제약 등 현실적 어려움이 있으나 향후 가능한 방안을 지속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양국은 향후 차기 회의를 조속히 개최해 우리 기업 인력의 미국 입국 애로 해소 및 비자문제 개선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