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보 "한국 선진시장 중대기로..자본시장 불공정 감시 강화"

29일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 호텔 'KCMC 2025'

2025-09-29     강민혁 기자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2025년 9월 29일 오전 '한국자본시장컨퍼런스 2025'(Korea Capital Market Conference 2025, KCMC 2025)에서 개회사를 하고있다. /사진=한국거래소 

[포쓰저널=강민혁 기자] 정은보 한국거래소(KRX) 이사장은 29일 현재 한국 자본시장은 선진시장으로 가는 중대 기로에 서 있다며 '코리아 프리미엄'을 위해 불공정 거래 감시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정 이사장은 이날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 호텔에서 열린 '한국자본시장컨퍼런스 2025'(Korea Capital Market Conference 2025, KCMC 2025)에서 이같이 밝히고 "코스피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자본시장의 역사를 새로 쓰고 있고 밸류에이션(평가가치)은 꾸준히 개선돼 고질적인 코리아 디스카운트에서 벗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정 이사장은 "이 흐름이 코리아 프리미엄이라는 뉴 노멀(새로운 기준)로 이어지도록 시장 환경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밸류업 프로그램을 보다 정교화해 기업의 성과와 장기 성장전략이 투명하고 체계적으로 적시에 공시되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한국거래소가 합동 설치한 주가조작 근절 합동대응단의 초동대응 역량을 강화해 불공정거래를 획기적으로 근절하겠다"며 "감시 체계의 개인 기반 전환, 생성형 AI(인공지능) 기반 감시시스템의 도입 추진 등으로 시장감시체계를 지속적으로 고도화하겠다"고 밝혔다.

금융위·금감원·거래소 주가조작 근절 합동대응단은 23일 1000억원 규모의 주가조작을 적발해 압수수색을 실시하고 혐의자 재산을 동결했다고 밝힌 바 있다.

정 이사장은 "IPO(기업공개) 시장의 건전성 제고를 위해 기관투자자의 의무 보유 확약을 확대하고 주관사의 역할을 강화할 것"이라며 "부실·좀비기업이 시장을 교란하지 않도록 상장폐지 요건을 강화하고 절차를 효율화해 진입·퇴출 체계를 지속적으로 합리화하겠다"고 말했다.

또 "글로벌 거래소들은 24시간 거래 체계 구축 등을 통해 글로벌 투자자 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다"며 "파생상품 자체 야간 거래를 시작한 한국거래소의 주식 거래시간 연장 논의 역시 글로벌 경쟁 관점에서 바라볼 필요가 있다. 24시간 거래 체제로 가는 디딤돌이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블록체인 확산이 자본시장에 큰 도전이 되고 있는 가운데 토큰증권(STO), 가상자산 ETF(상장지수펀드) 신상품을 준비하는 등 미래 금융의 변화에 적극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로 2회차를 맞는 'KCMC 2025'는 30일까지 열린다.

'KCMC 2025'에서는 국내·외 주요 기관투자자, 증권·운용 등 업계 관계자, 지수사, 일반투자자 등 약 1000여명이 한자리에 모여 한국 자본시장이 나아갈 방향에 대해 논의하고 소통한다.

30일 낮 12시까지 웨스틴 조선 호텔 2층 오키드 및 포이어 일대에서는 미래에셋증권·한국투자증권·메리츠증권 등 증권사와 미래에셋자산운용·한국투자신탁운용·타임폴리오자산운용·하나자산운용·한화자산운용·신한자산운용·키움투자자산운용·NH-Amundi자산운용·KB자산운용·삼성자산운용 등 자산운용사 및 나스닥·코스콤·S&P(스탠다드앤드푸어스)다우존스지수·블룸버그·FTSE러셀 등 지수사들이 홍보부스를 통해 상장지수상품(ETP) 상품 설명회, 글로벌 기관투자자 라운드테이블, 일대일 투자 미팅 등 부대 행사를 진행한다.

이번 컨퍼런스는 한국거래소가 주최하고 금융위원회가 후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