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 업비트 자회사 편입설..네이버 9%대 급등

업비트 원화스테이블코인과 네이버페이 결제망 결합 가능성 양사 "주식 교환 등 다양한 방안 논의 중..확정된 바 없다"

2025-09-25     강민혁 기자
네이버, 두나무

[포쓰저널=강민혁 기자] 네이버가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를 완전 자회사로 편입한다는 소식에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네이버는 25일 오후 2시 현재 KRX 정규장에서 전장 대비 9.65% 오른 25만원에 거래 중이다.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핀테크 자회사 네이버파이낸셜을 통해 두나무를 완전 자회사로 편입하기 위한 포괄적 주식 교환을 진행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은 이를 계기로 원화 스테이블코인 사업을 비롯한 디지털 금융 산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는 이날 해명공시를 통해 "당사의 종속회사인 네이버파이낸셜은 두나무와 스테이블 코인, 비상장주식 거래 외에도 주식 교환을 포함한 다양한 협력을 논의하고 있다"면서 "추가적인 협력사항이나 방식에 대해서는 확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두나무 측도 "네이버페이와 스테이블 코인, 비상장주식 거래 외에도 다양한 협력을 논의하고 있으나, 추가적인 협력사항이나 방식에 대해서는 확정된 바 없다"고 했다.

시장에서는 양사의 이런 입장에 비추어 대규모 주식 교환 자체는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두나무는 국내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 중이다.

업계에서는 연간 80조원의 결제 규모를 확보한 네이버파이낸셜과 국내 1위, 글로벌 4위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를 운영 중인 두나무의 결합은 국내 디지털 산업의 큰 변화를 이끌어 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가상자산업계 관계자는 "네이버·두나무가 조만간 각각 이사회를 열어 네이버파이낸셜이 두나무를 완전 자회사로 편입하기 위한 포괄적 주식 교환을 승인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네이버와 두나무는 원화 스테이블 코인 사업 협력을 위해 긴밀한 행보를 이어온 바 있다.

네이버·두나무는 원화 스테이블코인 사업에 함께 진출하는 것을 시작으로 핀테크와 AI(인공지능) 분야 유망 스타트업 등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고 해외 진출도 적극 모색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와 두나무가 구상하는 블록체인 기술 생태계 투자 규모는 10년 간 약 수십조원 규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두 회사가 결합하게 된다면 국내 최고 수준 블록체인 기술을 보유한 두나무가 발행한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네이버페이 간편결제망에 올릴 것으로 분석된다.

이커머스 양강 구도를 구축한 네이버의 쇼핑서비스와 스테이블코인 간편결제망이 결합한다면 지급결제 수단으로 원화 스테이블코인 생태계 구축이 신속하게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임희석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네이버와 업비트의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이 현실화할 경우 해당 스테이블코인 사업은 2030년 연간 3000억원 규모의 수익 창출이 가능한 사업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스테이블코인 결제 비중 확대에 따른 네이버파이낸셜의 지급수수료 절감액은 30년 1450억원 수준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