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 '인천공항 면세점 철수' 호텔신라↑.."적자 리스크 해소"

이달들어 20% 급등

2025-09-19     신은주 기자
호텔신라 주가 추이./네이버증권

 

[포쓰저널=신은주 기자] 인천국제공항 면세점 철수를 결정한 호텔신라 주가가 강세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KRX 정규장에서 호텔신라는 전장 대비 3.21% 오른 5만4700원에 장을 마쳤다.

호텔신라 주가는 이달 1일 종가 기준으로는 20.4% 급등했다.

호텔신라 우선주도 0.69% 오른 4만36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달 들어 9.1% 올랐다. 

호텔신라는 전날 인천공항 DF1 면세사업장(화장품·향수·주류·담배) 영업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영업정지일은 내년 3월 17일이다.

해당 사업장의 지난해 매출은 약 4300억 원으로, 연결 기준 전체 매출의 11%를 차지한다.  호텔신라가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내야할 위약금은 현재 납입한 보증금 약 1900억원 수준에서 결정될 것으로 추정됐다. 

증권사들은 호텔신라의 이번 결정이 면세 사업부의 수익성을 개선하고 경쟁 구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주영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관련 보고서에서 "영업 종료가 이뤄진 이후부터 면세점 수익성 회복이 가시적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주 연구원은 "출국객 수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었지만, 면세점에서 물건을 구매하는 사람 자체는 늘어나지 못하면서 영업손실 규모가 계속 커졌다. "특히 DF1권역의 객단가가 낮아 DF3권역에 비해 영업손실 규모가 컸다"며 "위약금 부담이 존재하더라도 공항 면세점 잔여 계약기간이 7년 이상임을 고려하면 (수익성 회복에) 긍정적인 결정이다"고 했다.

대신증권도 호텔신라의 인천공항 면세사업장 영업 중단 결정이 국내 면세업계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했다.

유정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면세점 철수 결정으로 호텔신라 매출액은 감소하겠지만 영업이익은 오히려 개선될 것"이라며 "위약금 약 1900억원이 발생할 것으로 보이지만 적자 누적 리스크를 줄이는 측면에서 중장기적으로 호텔신라에 유리한 점이 더 클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유 연구원은 "이번 결정은 수익성 중심 전략을 강화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며 "비효율 자산을 정리하고 수익성 높은 사업에 집중할 경우 호텔신라의 펀더멘털 개선에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삼성증권은 19일 호텔신라가 인천공항 면세점 DF1 권역 철수 결정으로 내년 2분기부터 면세사업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6만원에서 7만원으로 17% 높였다. 투자의견은 '매수'로 유지했다.

백재승 삼성증권 연구원은 "면세사업 공항점 손익이 현재 영업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이번 철수 결정으로 내년 2분기부터 면세사업 영업 손익은 오히려 개선될 것"이라며 "수익성 중심 전략을 강화하겠다는 의지가 확인됐다"고 했다.

교보증권도 "면세 부문 적자 부담이 완화되면서 호텔 부문 가치가 재평가될 것"이라며 호텔신라의 목표주가를 기존 5만8000원에서 6만4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