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 대응·수출 보증 신설 추진"…산업장관, 철강업계에 지원 약속

포스코 포항제철소 2고로, 수소환원제철 개발센터 방문 "AI·저탄소·고부가 전환 지원 강화"…중대재해예방 당부

2025-09-19     김지훈 기자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사진=연합뉴스

 

[포쓰저널=김지훈 기자]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포항 포스코 제철소를 찾아 철강산업 위기 돌파를 위한 정부 의지를 강조했다.

19일 산업부에 따르면 김 장관은 포스코 포항제철소 2고로와 수소환원제철 개발센터를 방문해 인공지능(AI) 기반 스마트 제철공정, 근로자 안전관리 체계 등을 점검했다.

특히 세계 최초로 추진 중인 ‘한국형 수소환원제철’ 개발 현장도 둘러봤다.

한국형 수소환원제철은 철강산업의 그린경쟁력을 획기적으로 높일 기술로, 2026년부터 2030년까지 8100억원 규모의 실증사업이 본격 추진될 예정이다.

김 장관은 현장 시찰에서 “철강산업의 AI 접목을 통한 효율성과 산업안전 강화를 지원하고, 저탄소 철강재 및 특수탄소강에 대한 인센티브 등 저탄소·고부가 전환을 지속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또 “근로자 안전이 산업 경쟁력의 출발점”이라며 “중대재해 예방을 위한 기업 관리 강화와 투자 확대”를 당부했다.

현장 점검 이후에는 포스코, 현대제철, 동국제강, 세아제강, 넥스틸, TCC스틸 등 주요 철강사 대표와 한국철강협회 상근부회장이 참석한 간담회가 열렸다.

간담회에서 김 장관은 “대미 관세 협상에서 철강 관세 면제를 강하게 요구하였으나 관철이 어려웠던 점에 대한 업계의 이해를 당부드린다”며 “미국 측과 관세 완화 협의를 지속하고, 관세 후속 지원 대책 이행, 우회덤핑 등 불공정 수입재 방어도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특히 “철강기업, 금융권, 정책금융기관이 함께 약 4000억원 지원 효과를 낼 수 있는 ‘철강 수출공급망강화 보증상품’을 신설하겠다”고 전했다.

공급과잉 문제와 관련해서는 “국내외 공급과잉 문제에 대해서는 업계와 긴밀히 소통하며 품목별 대응 방향을 검토해 나가고, 철강산업 위기로 촉발된 지역경제 어려움을 해소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회에서 발의된 철강산업특별법에 대해서도 핵심 정책과제들이 입법화될 수 있도록 국회와 협의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한국철강협회는 간담회에서 글로벌 공급과잉 대응, 저탄소·고부가 전환, 안전관리 강화에 대한 업계의 노력을 발표했다.

참석 기업들도 안전관리 강화 의지를 표명하는 한편, 미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부의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산업부는 철강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올해 1월 출범한 ‘철강산업 경쟁력 강화 TF’ 등을 통해 전문가‧업계와 정책 과제에 대한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산업부는 TF 논의 결과와 관계부처 협의를 종합해 철강기업들의 글로벌 공급과잉 대응 노력 지원, 불공정 수입재 대응, 저탄소·고부가 전환, 안전관리와 상생협력 강화 등의 내용을 담은 ‘철강산업 고도화 방안’을 향후 발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