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th Culture] "K-OTT 세계화, 콘텐츠 편향 벗어나 플랫폼 경쟁력 강화해야"

18일 국회의원회관 포럼 '국내 OTT 글로벌 경쟁력 확보방안' "현지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할 수 있는 환경 갖추도록 지원해야"

2025-09-18     이현민 기자
이수엽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 박사가 2025년 9월 18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포럼 '국내 OTT 글로벌 경쟁력 확보방안’에서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 사진=이현민 기자

[포쓰저널=이현민 기자] “국내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가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려면 콘텐츠 뿐만 아니라  플랫폼 성장도 지원하는 전략이 필요합니다. 특히 국내 OTT가 자국 콘텐츠 중심에서 벗어나 현지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에도 적극 나설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18일 국회의원회관에서 한민수 더불어민주당 의원, 디지털미래연구소 공동주최로 열린 ‘미디어·콘텐츠 산업 체질 개선을 위한 제도개선 포럼:국내 OTT 글로벌 경쟁력 확보방안’에서 이수엽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 박사는 이같이 말했다.

이 박사는 ‘글로벌 OTT 시장에서의 국내 OTT 위상 강화를 위한 정책적 지원 방안’ 주제 발표에서 “K-OTT 글로벌 진출을 위한 정책 방안에 있어 핵심은 플랫폼의 해외 진출 구조를 강화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넷플릭스가 독주하고 있는 현 OTT체제에서 국내 OTT 사업자들은 영업손실 축소를 위해 비용 절감에 나서고 있으며 그 과정에서 오리지널 드라마 제작은 축소되고 있다”며 “넷플릭스에서도 한국 콘텐츠 투자액 및 비중이 축소되고 있어 국내 방송 및 OTT 산업 지원 현황을 되짚어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그는 “국내 OTT에 대한 정부 지원정책을 살펴보면 여러 방안이 체계적으로 마련돼 있으나 지원방식이 콘텐츠 발전 중심에 편향돼 있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남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국내 OTT 성장 가능성에는 플랫폼이 얼마나 큰 발전을 이뤘는가에 달려 있다”며 “국내 OTT 해외 진출 정책 방향을 ‘콘텐츠 진출‘에서 콘텐츠+플랫폼 진출’로 재 설정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 박사는 “최근 중국에서 제시된 ‘해외 네트워크 시청각 플랫폼 구축 현황 및 대응방안 제안’을 살펴보면 ‘플랫폼 해외 확장 촉진을 위한 계획 수립 및 시행’, ‘해외 플랫폼의 국제교류’ 등 글로벌 플랫폼 구축 및 발전에 중점을 뒀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며 “국내 정책 역시 플랫폼 특성을 유연하게 지원하는 정책 등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 박사는 글로벌 시장에서 통용되는 regional original 공동제작 지원의 중요성을 특히 강조했다.

그는 “넷플리스가 영어권 콘텐츠 뿐만 아니라 한국어 등 다양한 언어권의 콘텐츠 제작을 지원하듯이 국내 OTT 플랫폼 역시 다양한 현지 오리지널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를 위해서는 국내 OTT 업계에서 ▲해외 판권 협상 ▲해외 IT·통신 미디어 기업과의 네트워크 확대 및 기술교류 등이 활발히 이뤄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정부 차원의 글로벌 코어 네트워크 구축을 통한 해외 진출 기회 확대가 이뤄져야 한다”고 했다.

이 박사는 이외에도 ▲민간의 자율적이고 과감한 도전을 지원하기 위한 지원사업 정비 ▲다양한 진출 방식을 실효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거버넌스 체계 구축 등을 국내 OTT 진출 지원 방안의 핵심으로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