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 2조원 공개매수 마무리..민영화 추진 본격 전망

산은·해진공 총 1.8조 현금화

2025-09-17     송신용 기자
HMM 컨테이너선./사진=HMM

 

[포쓰저널] HMM이 총 2조원대 자사주 공개매수를 마무리했다.

공개매수를 통해 최대주주인 산업은행과 한국해양진흥공사(해진공)은 각각 9000억 원대 현금을 확보했으며, 두 기관의 HMM 지분율은 32%대까지 낮아졌다.

산업은행은 공적자금 회수를 위해 잔여 지분을 매각하는 민영화 작업을 본격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HMM은 17일 공시를 통해 자사주 8180만1526주를 주당 2만6200원에 공개매수했다고 밝혔다.

총 매입 규모는 2조1432억 원이며, 청약 접수된 주식 수는 8억6126만6700주에 달했다.

이는 전체 발행주식의 84.02%에 해당하는 물량으로, 당초 목표 매수 물량을 크게 웃돌았다.

이로 인해 HMM은 안분비례 방식으로 주식을 배정해 매수했다.

산업은행과 해진공은 보유 지분 전량을 공개매수에 청약한 것으로 분석된다.

산은은 3506만5870주를, 해진공은 3472만3147주를 각각 매각했다.

산은은 약 9187억 원, 해진공은 약 9097억 원을 현금화했으며, 이에 따라 양 기관의 HMM 지분율은 각각 32.6%, 32.28%로 하락했다.

HMM은 지난달 자사주 취득 후 소각 계획을 밝히며 공개매수를 추진했다.

청약은 지난달 12일부터 이달 12일까지 26영업일간 진행됐다.

자사주 공개매수가 마무리됨에 따라 산업은행은 보유 지분이 줄어든 만큼 본격적인 지분 매각 작업에 착수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HMM 인수전에 포스코그룹, 하림그룹 등이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며 향후 매각 절차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