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장남 이지호 해군장교 입대..모친 임세령 배웅(종합)

2025-09-15     김지훈 기자
2025년 9월15일 이지호씨가 경남 찬원시 진해구 진해기지사령부 내 해군 학사장교 사관후보생 교육대에 입소하고 있다./사진=삼성전자

[포쓰저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장남 이지호(24)씨가 15일 위해 해군 학사 장교로 입대했다.

재계에 따르면 이씨는 이날 오후 경남 창원시 진해구 진해기지사령부에 있는 해군 학사장교 사관후보생(OCS) 교육대에 입소했다.

그는 앞으로 11주간 장교 양성 과정을 거쳐 11월 28일 소위로 임관할 예정이다.

이날 입대 현장에는 모친인 임세령 대상홀딩스 부회장과 여동생 이원주 씨가 동행해 배웅했다.

부친인 이재용 회장은 업무상 일정으로 부대를 찾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씨는 이날 오후 1시 3분쯤 검은색 밴 차량을 타고 진해기지사령부 정문 인근에 도착해 신분 확인 절차를 마친 뒤 곧바로 군 용지 내로 들어갔다.

현장에는 입영자 가족과 취재진, 시민들이 몰려 경찰과 군사경찰이 질서 유지를 위해 차량 진입을 일일이 통제했다.

이씨는 139기 해군 학사사관후보생으로 총 87명의 동기들과 함께 일주일간 기초 군사훈련을 받은 뒤 23일 정식 입교한다.

이후 11주간의 교육과정을 마치면 12월 1일 소위로 임관하고, 임관 후 의무복무 36개월을 포함해 총 39개월간 군 복무를 이어가게 된다.

이씨의 보직과 배치 부대는 훈련 성적과 해군 특기별 인력 수요를 고려해 임관 시 결정된다.

이씨는 2000년 미국에서 태어나 선천적으로 복수국적을 보유했으나, 해군 장교 지원을 위해 미국 시민권을 자진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반 병사로 복무할 경우 이중 국적 유지가 가능하지만, 장교 복무자는 반드시 외국 국적을 포기해야 한다.

병역의무 대상자 중 미국 시민권·영주권을 포기하고 장교로 자원 입대한 사례는 매년 100명 남짓에 불과해, 재계에서는 이씨의 선택을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사례로 평가하고 있다.

재계 총수 일가의 자녀가 장교로 복무하는 경우는 드물다.

앞서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차녀 최민정 씨는 2014년 해군 사관후보생으로 자원입대해 청해부대·서해2함대 등에서 복무하고 2017년 해군 중위로 전역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장남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은 2006년 공군 통역 장교로 3년4개월간 복무했으며, 차남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도 예일대 졸업 후 공군 장교로 병역을 마쳤다.

정기선 HD현대 수석부회장은 2005년 육군 ROTC(43기) 출신으로 제701특공연대에서 복무한 뒤 중위로 전역했다.

2025년 9월15일 이지호씨가 경남 찬원시 진해구 진해기지사령부 내 해군 학사장교 사관후보생 교육대에 입소하고 있다./사진=삼성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