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장남, 美 시민권 포기하고 해군 장교 입대
이지호씨 15일 해군사관학교 학사후보생 입영
[포쓰저널=김지훈 기자] 이재용(57) 삼성전자 회장의 장남 이지호(25)씨가 미국 시민권을 포기하고 해군 장교로 입대한다.
10일 삼성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장남 지호씨가 9월 15일 해군 사관후보생으로 입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지호씨는 국방의 의무를 이행하기 위해 미국 국적을 포기했으며 39개월(교육훈련 기간 포함)간 복무할 계획"이라며 "1주간 교육훈련을 거쳐 12월 1일 해군 소위로 임관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지호씨는 139기 해군 학사사관후보생으로 입영해 경남 진해 해군사관학교에서 훈련을 거칠 예정이다.
이씨는 함정 병과에서 통역 장교로 근무할 것으로 알려졌다.
제대 일자는 2028년 12월 말 또는 2029년 초로 예상된다.
군인사법(제10조 제2항)에 따르면 이중 국적자는 장교나 부사관 입대가 불가능하다.
2000년 미국 뉴욕시 맨해튼에서 태어난 이씨는 부모가 한국 국적이라 출생과 동시에 복수 국적자가됐다. 국적법상 한국은 속인주의, 미국은 속지주의인 영향이다.
이씨는 국내 영훈초등학교 졸업후 영훈국제중학교에 한부모가정 사회적 배려 대상자전형으로 합격해 논란이 된 뒤 미국 이글 브룩 스쿨, 캐나다 애플 비 칼리지를 다닌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프랑스 파리 정치 대학에 입학했으며 교환학생으로 미국 컬럼비아 대학에서 공부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 회장은 전 부인인 임세령(48) 대상그룹 부회장과의 사이에 이지호씨와 딸 이원주(21)씨 등 1남 1녀 자녀를 두고 있다.
한편, 이재용 회장은 2020년 5월 '국정농단 뇌물 사건'과 관련한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에서 "경영권 승계 문제로 더 이상 논란이 생기지 않고, 오로지 회사 가치를 높이는 일에만 집중하겠다"면서 "제 아이들에게 회사 경영권을 물려주지 않을 생각"이라고 약속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