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재계와 연일 스킨십...방미 앞두고 이재용·최태원·구광모 또 만나
19일 경제단체 및 기업인 간담회
[포쓰저널] 이재명 대통령이 재계 총수 및 주요 경제단체장들과 다시 만났다.
이 대통령은 19일 오전 10시30분부터 약 2시간 동안 대통령실에서 미국 방문에 동행하는 기업인들과 '경제단체 및 기업인 간담회'를 주재했다고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이 전했다.
25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기업인들을 만나 한미 정상회담에서 경제 분야의 성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하고, 우리 기업들의 대미 투자 및 구매 계획 등을 청취했다고 했다.
이 대통령이 취임 후 재계 총수들과 만난 것은 이번이 세번째다. 6월 13일 경제 6단체장및 5대 그룹 총수 간담회, 7월 비공개 만찬 회동에 이은 만남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 약 80일이 지난 후에서야 청와대에서 '호프타임 형식'의 간담회를 통해 재계 총수들과 첫 공식 간담회를 가졌었다.
19일 간담회에는 한국경제인협회, 대한상공회의소, 4대 그룹 등 주요 방미 기업인들과 대통령실 책실장, 안보실장, 산업부 장관 등이 참석했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장재훈 현대차그룹 부회장, 박지원 두산에너빌리티 회장 등이 참석했다.
이 대통령은 "이번 관세 협상 과정에서 우리 기업인들이 애를 많이 써줘서 생각보다 좋은 성과를 냈다"고 사의를 표했다.
이어 "정부의 최대 목표는 경제를 살리고 지속 성장의 토대를 마련하는 것에 있다"면서 "수출 여건 변화로 정부와 기업 모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함께 힘을 모아 위기를 기회로 만들자"고 강조했다.
이에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은 "이번 한미 관세 협상으로 불확실성이 제거돼 우리 기업들의 성장 가능성이 회복됐다"며 "재계도 정부의 파트너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화답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대미 투자와 별개로 국내에서도 지속적으로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고부가가치 산업을 육성할 수 있게 관련 투자를 지속하겠다"고 약속했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은 "위기가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다"면서 "발상을 전환해 미래 산업을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실력있고 젊은 창업인들을 키워내기 위해 담보 대출보다 스타트업 투자가 늘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기업인들은 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개최되어 기업의 이익과 국익이 모두 지켜지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고 대통령실은 밝혔다.
또한 이번 미국 방문이 우리 기업의 미국 시장 진출을 촉진하고, 우리 산업 경쟁력을 더욱 높이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실무 경험과 정보력을 바탕으로 한 기업인들의 현실적인 제안과 조언을 꼼꼼히 경청하고 이번 미국 방문에 동행하는 기업인들이 현장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많이 만들어 달라 당부했다고 강유정 대변인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