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AI, '국가대표 AI' 기업 선정.."14년 R&D 결실"

54개 산학연 '그랜드 컨소시엄'..분사 6개월 만에 쾌거

2025-08-04     강민혁 기자
정부의 인공지능(AI) 주권(소버린AI)과 산업 경쟁력을 모두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국가대표 AI 기업들을 선정하는 '독자AI' 프로젝트에 NC AI가 국가대표 5개사 가운데 하나로 선정되는 쾌거를 이뤘다고 2025년 8월 4일 밝혔다. 사진은 이연수 NC AI 대표. /사진=NC AI

[포쓰저널=강민혁 기자]  NC AI가 국가대표 AI 기업으로 선정됐다.

4일 과학정보통신기술부에 따르면 NC AI는 과기부의 한국 독자의 소버린 인공지능(AI) 확보를 위한 '독자 AI 기초모형(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에 네이버클라우드, 업스테이지, SK텔레콤,  LG경영개발원 AI연구원 등과 함께 5개 정예팀으로 발탁됐다.

NC AI는 올해 초 독립법인으로 분사하며 명실상부한 AI 전문 기업으로 거듭났고 불과 반년 만에 국가 전략 프로젝트의 대표 기업이라는 기념비적인 이정표를 세우게 됐다.

성공의 중심에는 NC AI가 주도하고 전방위로 이끈 ‘그랜드 컨소시엄’이 있다.

NC AI를 중심으로 ▲ETRI, KAIST(한국과학기술원), 고려대, 서울대, 연세대, 에이아이웍스, 포스코DX, 롯데이노베이트, HL로보틱스, 인터엑스, 미디어젠, 문화방송, NHN등 14개의 국내 최고 산학연 기업·기관과 ▲롯데·포스코의 주요 그룹사 등 40곳의 수요기업을 포함, 총 54개 기관이 프로젝트 전 주기에 걸쳐 하나의 목표로 뭉쳤다.

NC AI는 이번 선정이 단지 현재 기술력을 평가한 것이 아니라 지난 14년 동안 쌓아온 꾸준한 연구 노력과 긴 호흡의 전략적 투자, 올해 2월 정식 분사 이후 6개월 만에 보여준 눈부신 속도감 있는 성과들이 종합적으로 인정받은 결과라고 자평했다.

NC AI는 국내에서 가장 오랜 기간 AI를 전담해 연구해왔다.

AI라는 단어가 산업적 관심을 받기도 훨씬 전인 2011년, 엔씨소프트 내부에서 독립된 형태의 AI 조직을 세우며 장기적 R&D(연구개발) 비전을 꿰뚫고 일관된 기술 목표를 설정해왔다.

감정형 음성합성 기술, 게임 시나리오 기반의 자연어 처리(NLP), 얼굴 모션 애니메이션 처리, 3D 비전 기반 로보틱스 연구 등 NC AI가 오랜 시간 축적한 기술 영역은 단순히 문장 생성이나 챗봇 수준에 머물지 않았다.

NC AI의 내재화된 기술 자산은 파운데이션 모델 분야로 확장되기 훨씬 이전부터 AI라는 영역을 실용 기반으로 끌어올리는 초석이 돼왔다.

국가대표 선정은 정부·학계·산업계가 동시에 인정한 기회이자 NC AI가 수년의 시간 동안 진정성 있게 확장한 신뢰 네트워크가 자산화된 것이라는 평가다.

NC AI의 ‘그랜드 컨소시엄’은 기술 하나를 만들기 위한 협업이 아닌, 대한민국의 디지털 주권을 지키기 위한 AI 생태계 전반의 참여로 이뤄져 이목이 집중됐다.

14년 전부터 꾸준히 기술적 신뢰를 쌓아온 NC AI의 기술력으로 컨소시엄이 자연스럽게 결집했다.

컨소시엄 참여사들은 오랫동안 축적된 기술력과 AI 리더십으로 NC AI를 향한 기술 신뢰가 협력의 주요 이유라 밝혔다.

많은 학계와 공공기관, 주요 수요기업들은 단기성과 중심의 실적보다는 AI에 대한 기술적 완성도와 각 산업 분야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이유로 NC AI를 선택했고, 그 결과가 전례 없는 54개 연합의 결성으로 이어졌다.

NC AI의 대표 모델인 VARCO LLM(대형언어모델)과 VARCO Vision 2.0은 신뢰의 핵심 이유로 꼽힌다.

최근 공개한 ‘VARCO Vision 2.0’은 140억과 17억 파라미터로 구성, 작은 규모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동급 SOTA 멀티모달 모델을 뛰어넘는 성능을 보이며 여러 벤치마크 탑티어 성적을 기록했다.

패션·게임·스마트시티·제조 현장 등에서 실증을 마친 상태다.

스마트폰과 PC에서 실시간 처리 가능한 온디바이스 AI 환경까지 완벽히 지원한다는 점에서 글로벌 대형 AI 대세에 균열을 내는 국산 모델이라는 의미를 가진다.

컨소시엄이 설정한 과제는 “산업 AI 전환을 위한 확장 가능한 멀티모달 생성용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로 ▲글로벌 최고 성능 200B(파라미터 2000억개 규모 모델)급 독자 대규모 언어 파운데이션 모델 패키지 개발 ▲독자 LLM기반 통합 멀티모달 인지 생성 파운데이션 모델 패키지 개발 ▲독자 AI의 산업 확산을 지원하는 '도메인옵스'(DomainOps, 특정 도메인에서의 운영·자동화·최적화 등이 가능한 프레임 워크) 플랫폼 구축 및 서비스 ▲제조·유통·로봇·콘텐츠·공공 산업을 위한 산업 특화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등을 목표로 한다.

‘그랜드 컨소시엄’은 ▲도메인옵스 플랫폼 사업 및 B2B SI 사업 연계를 통한 산업 AI 전환을 지원하고 ▲모델 공개와 다양한 추론 프레임워크·포맷 지원을 통해 활용성과 기기 호환성을 극대화해 파운데이션 모델을 확산하며 ▲멀티모달 인지·생성기술을 기반으로 대국민 정부서비스를 연계해 AI 생태계 구축에도 기여할 계획이다.

컨소시엄은 실제로 데이터 수집, 전처리, 사전학습, 알고리즘 설계, 산업 적용, AI 반도체(NPU, 신경망 처리장치) 연동, 오픈소스 공개, 글로벌 상용화까지 전 주기를 포괄한다.

NC AI는 해당 컨소시엄의 기술적 총괄 리더로서 각 참여기관의 기술 강점을 연결하고 산업계 피드백을 실시간으로 반영하는 ‘AI 허브’ 역할을 주도한다. 

NHN 와의 협업을 통해 국산 AI NPU 기반 최적화 실증을 추진해 NPU 스타트업 모빌린트와 함께 드론·로봇 등 엣지 디바이스 실증 프로젝트도 함께 전개해 AI 전환의 실효성을 현장에서 직접 검증할 예정이다.

전방위적 협업은 국가 디지털 산업 경쟁력을 다양한 분야로 파장시키는 촉매가 되고 있다.

여러 실증 프로젝트가 로봇, 자동화 설비, 물류, 금융, 의료 등 다방면에서 추진되고 있다.

NC AI는 국가 프로젝트라는 공공성과 동시에 전 세계 오픈 생태계 참여도도 높여가고 있다.

VARCO Vision 2.0의 오픈소스 공개는 열흘 만에 1만 건을 넘는 다운로드 수를 기록해 대한민국은 물론 글로벌 AI 개발자 생태계에서도 주목되는 ‘고성능 경량 멀티모달 모델’로 부상했다.

국산 AI 기술의 글로벌 확산 가능성과 모델 신뢰성 확보라는 두 가지 미션을 동시에 증명한 사례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NC AI는 이번 국가대표 선정을 기점으로 차세대 VARCO 시리즈 고도화, 산업특화 LLM 개발, 멀티모달 AI 기술 고도화, 인재양성 기관과의 협력 그리고 분야별 현장 맞춤형 AI 실증 확대 등을 단계별로 본격화 할 계획이다. 

이연수 NC AI 대표는 "이번 성과는 결코 NC AI만의 것이 아니라 함께해준 연구기관과 기업들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다. 기술은 결국 사람이 지켜야 하고 진정성 있게 쌓는 것만이 국가와 산업을 살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NC AI는 앞으로도 기술 독립과 산업 실증, 글로벌 공헌을 동시에 실현하는 대한민국 AI 전문 기업으로서의 소명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