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2분기 영업손실 3978억.."전기차 수요 둔화 영향"

2025-07-31     김지훈 기자
삼성SDI 분기 실적 추이.

[포쓰저널=김지훈 기자] 삼성SDI는 연결재무제표 기준 2분기 영업이익이 –3978억원으로 전년 동기 2410억원 대비 적자 전환했다고 31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3조1794억원으로 22.19%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1667억원으로 적자를 기록했다.

배터리 부문의 매출은 2조961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5%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4308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ESS(에너지저장장치) 및 BBU(Battery Backup Unit)용 매출이 증가했으나 주요 고객의 전기차 수요 둔화 영향으로 전분기 수준의 매출을 기록했다.

매출 회복 지연에 따른 고정비 부담 지속과 관세 영향으로 인한 ESS용 배터리 수익성 하락 등에도 불구하고, 소형 배터리 부문의 수익성 개선에 힘입어 손실 규모는 소폭 감소했다.

전자재료 부문은 매출 2182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4% 늘었다. 영업이익은 33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증가했다.

주요 고객사의 신규 스마트폰 출시에 따른 OLED 소재 판매와 반도체 웨이퍼 생산 증가 등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상반기 영업이익은 –8319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적자 전환했다.

매출은 6조3562억원으로 28.60% 감소했다.

순이익은 –3827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삼성SDI는 “상반기에는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전기차 및 ESS 부문의 수주 활동을 강화하며 미래성장 기반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전기차용 배터리 부문은 유럽의 글로벌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과 프리미엄 전기차용 46파이 원통형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했으며, 미국 및 유럽의 다른 OEM들과 LFP(리튬·인산·철) 및 NCA(니켈·코발트·알루미늄) 각형 배터리 프로젝트 수주 협의를 지속하고 있다.

ESS용 배터리 부문은 최근 진행된 국내 제1차 ESS 중앙계약시장 입찰과 관련해 다수의 프로젝트를 확보했으며, 미국 내 전력용 ESS 프로젝트 수주 계약도 체결해 4분기부터 현지 양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삼성SDI는 “하반기에는 매출이 점진적으로 증가하고 수익성도 일부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나 거시 경제 불확실성에 따른 영향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기차용 배터리 부문은 미국 내 스텔란티스와의 합작법인 SPE의 라인 운영 효율화를 통해 수요 변화 영향을 최소화하고, 각형 LFP 배터리 등 다양한 케미스트리 신제품을 통해 보급형 전기차 시장의 수주를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ESS용 배터리 부문은 미국 내 현지 양산 체제를 확보해 연내 생산을 개시하고, 국내 전력망 안정화 프로젝트를 통해 판매를 확대할 예정이다. 또 신재생에너지의 발전 비중 확대와 AI(인공지능) 데이터센터 증가 등에 대응해 전력용 LFP 및 UPS용 초고출력 배터리의 수주도 적극 추진한다.

소형 배터리 부문은 BBU용 고출력 배터리의 매출을 확대하고, 신규 탭리스 원통형 배터리를 출시해 전동공구용 배터리의 판매를 늘릴 계획이다.

전자재료 부문은 OLED 및 반도체 소재의 수요 증가에 따른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됨에 따라, 신규 플랫폼에 적기 공급하고 신제품 진입을 통해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삼성SDI는 “어려운 시장 여건 속에서도 핵심 사업 전략들을 차질없이 실행해 실적 회복과 중장기 성장을 이루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