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패션 포인트로 보상..현대百 '바이백' 본격
마들렌메모리 윂사이트서 현대백 130여 브랜드 중고패션 판매
[포쓰저널=이현민 기자] 현대백화점이 자원순환형 소비문화 확산을 목표로 신개념 자원순환형 리커머스 모델을 선보인다.
현대백화점은 5월부터 2개월 간 시범 운영한 중고 패션 보상 프로그램 ‘바이백’(buy back) 서비스를 이달부터 본격적으로 시행한다고 9일 밝혔다.
바이백 서비스는 고객이 보유한 패션 상품을 되팔면 해당 상품 중고 시세에 해당하는 금액을 현대백화점그룹 통합 멤버십 H포인트로 지급하는 신규 서비스다.
백화점 업계의 신개념 자원순환형 리커머스 모델로 지속가능한 소비 문화 확산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바이백 서비스는 더현대닷컴 홈페이지와 앱에서 이용할 수 있다. 더현대닷컴에서 판매 신청을 하고 상품을 박스에 담아 문 앞에 두면 현대백화점과 리세일 솔루션 스타트업 ‘마들렌메모리’가 협업해 상품 수거 및 검수를 진행한다.
검수는 구성품 및 라벨 여부, 출시 시점 등을 기준으로 진행하고 검수를 통과하면 매입 금액이 고객에게 H포인트로 제공된다. H포인트는 현대백화점·아울렛·더현대닷컴에서 현금처럼 쓸 수 있다.
바이백 서비스가 취급하는 브랜드는 현대백화점과 더현대닷컴에 입점해 있는 프리미엄 패션 브랜드 130여 개다.
마들렌메모리 측은 고객에게 매입한 중고 상품을 8월부터 자체 웹사이트를 통해 리세일 상품으로 재판매할 예정이다.
현대백화점에 따르면 바이백 서비스는 고객이 직접 거래 플랫폼을 찾아다니거나 구매자가 나타날 때까지 기다릴 필요가 없어 고객 편의성 측면에서 유사 중고거래 플랫폼보다 경쟁력을 높였다는 장점이 있다.
무엇보다 가치소비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는 것이 현대백화점의 설명이다.
현대백화점은 패션업계의 의류 생산과 폐기 단계에서 발생하는 오염물질이 사회적 문제로 지적되고 있는 가운데 바이백 서비스가 자원순환형 소비 구조로의 전환에 기여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바이백 서비스를 점차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온라인 채널 외에도 백화점 점포 내 중고 상품 매입센터를 운영하는 등 오프라인으로도 고객 접점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MZ세대를 중심으로 지속가능성과 윤리적 소비가 구매 결정의 중요한 기준으로 자리잡은 만큼 바이백 서비스를 단순한 물건 재거래 개념을 넘어 지속가능한 패션 소비 문화 확산에 일조하는 리커머스 플랫폼으로 운영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