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그레 승계 본격?...'제때' 출신 김광수 대표이사 등판
김 대표, 부회장 승진도
[포쓰저널] 빙그레가 신임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승계의 핵심 계열사인 '제때'의 대표를 선임했다.
승계 실무 책임자의 전면 배치로 3세 승계 작업을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빙그레는 20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김광수(68) 제때 대표이사 사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한 후 이사회에서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보임했다고 공시했다.
김광수 대표는 1985년 빙그레에 입사해 인재개발센터 센터장(2004~2012), 사업2부 상무(2013~2014) 등을 역임했다. 2015년부터는 물류 자회사 제때의 대표를 맡았다.
이날 사장에서 부회장으로 승진하며 핵심 계열사인 빙그레 사령탑에 올랐다.
제때는 2006년 빙그레 오너일가가 인수한 냉동·냉장 물류 전문업체로 빙그레와의 내부 거래로 성장했다.
김호연 회장의 장남인 김동환 빙그레 사장, 차남인 김동만 해태아이스 전무, 장녀 김정화씨 등 삼남매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빙그레는 김동환 사장이 승진한 시점과 맞물려 지난해 말부터 지주사 체제 전환을 검토했다가 오너일가 지배력 확대 등의 지적이 일자 올해 1월 보류했다.
빙그레는 지난해 11월 인적분할로 '빙그레'(가칭)를 설립해 음·식료품의 생산과 판매를 독립적으로 운영하고, 분할 존속회사인 '빙그레홀딩스'(가칭)는 지주회사로 전환한다고 발표했다. 분할기일은 2025년 5월 1일로 분할 시점의 분할 비율은 0.4421:0.5579이었다.
빙그레홀딩스는 현물출자 유상증자를 진행해 빙그레의 지분을 공개매수하고 대가로 빙그레홀딩스의 신주를 발행할 계획이었다.
계획대로 하면 김 회장 일가 → 빙그레홀딩스 → 빙그레 구조가 돼 지주회사 전환이 완료되는데, 분할 후 제때가 몸집을 키워 가치를 낮춘 빙그레홀딩스와 합병하며 경영권을 승계하는 것 아니야는 해석이 나왔다.
빙그레 지분은 김호연 회장 36.75%, 김구재단 2.03%, 주식회사 제때 1.99%, 현담문고 0.13% 등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의 지분율이 40.89%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