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1분기 영업익 3332억 전년비 11%↓"내수소비 부진"(종합)

매출액 7조2085억 전년비 0.1%↓ 순이익 574억 전년비 62.9% ↓ 식품사업 영업익 1286억원 30%↓ 매출은 2조9246억원 3%↑

2025-05-13     이현민 기자
CJ제일제당 분기 실적 추이

[포쓰저널=이현민 기자] CJ제일제당은 1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 3332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1.4% 줄었다고 13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7조2085억원으로 0.1%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574억원으로 62.9% 줄었다.

작년 4분기에 견줘선 매출은 3.8% 감소했으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대한통운을 제외한 1분기 영업이익은 2463억원으로 7.8% 감소했으며 매출액은 4조3625억원으로 1.8% 하락했다.

식품사업부문은 영업이익 1286억원으로 30% 줄었으며 매출은 2조9246억원으로 3% 상승했다. 

국내 식품사업(매출 1조 4365억 원)은 가공식품의 디지털 전환 가속화로 온라인 매출이 33% 고성장 했음에도 내수 소비 부진이 지속되며 매출 정체를 나타냈다. 

올해 설 명절이 평년보다 빨라 선물세트 매출이 지난해 4분기에 일부 반영된 것도 영향을 미쳤다.

해외 식품사업(매출 1조4881억 원)은 ‘K-푸드 신영토 확장’에 속도를 내면서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했다. 

K-푸드 대표 브랜드인 비비고의 인지도가 계속 올라가면서 북미를 비롯해 유럽과 오세아니아 등 글로벌 전역에서 고른 성장을 이어갔다.

해외 매출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북미의 경우, 상온 가공밥, 피자, 롤 등이 안정적인 성장을 이끌며 매출 1조2470억 원을 달성했다. 

중국과 일본도 만두를 포함한 주력 제품 판매 확대로 매출이 각각 15% 이상 늘었다.

신영토 확장의 핵심 지역인 유럽과 오세아니아는 주요 대형 유통채널 입점과 제품 카테고리 확장에 힘입어, 각각 매출이 36%, 25% 큰 폭으로 증가했다. 

독일, 영국, 프랑스, 네덜란드 등에서 만두, 핫도그, 고추장∙쌈장 등 신제품을 잇따라 출시하고 오세아니아 대형 유통채널인 울워스(Woolworths), 콜스(Coles)에 이어 IGA 입점으로 판매가 크게 늘어난 것이 성과로 이어졌다.

바이오사업부문의 경우 영업이익은 16%감소한 825억원, 매출은 12% 줄어든 8954억원을 기록했다.

트립토판, 스페셜티 아미노산 등 고부가가치 품목의 지난해 기저 효과로 인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그럼에도 유럽연합의 중국산 라이신에 대한 반덤핑 관세 부과로, 글로벌 아미노산 시장의 대표 제품인 라이신의 시황이 회복되면서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졌다는 것이 CJ제일제당의 설명이다. 

알지닌, 히스티딘, 발린 등의 스페셜티 제품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 대에 이른다.

사료∙축산 독립법인 CJ Feed&Care는 영업이익 352억원과 매출 5425억원을 기록했다. 

사료 판가 하락 등으로 매출은 다소 줄었으나 수익성 중심의 구조 개선 효과가 가시화되고 베트남, 인도네시아 축산 사업의 실적이 회복되면서 영업이익이 흑자로 전환됐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최초∙최고∙차별화의 ‘온리원(OnlyOne) 정신’을 토대로 글로벌 사업 확장을 더욱 가속화하고, 수익성 극대화와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