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에 K-스마트팜 구축..농림부, 사우디 시범온실 착공
농심, 한국 기업 대표로 참여..‘수직농장’·‘유리온실’ 모델 조성
[포쓰저널=이현민 기자]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에 한국 기술이 집약된 스마트팜이 구축된다.
23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21일 리야드에서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의 고위급 참석 하에 K-스마트팜의 중동 수출거점 조성을 위한 시범온실 착공식이 개최됐다.
농림부와 한국농업기술진흥원이 유망 수출시장 현지에서 한국 스마트팜 기술을 직접 소개하기 위해 추진하는 시범온실은 카자흐스탄, 베트남, 호주에 이어 이번이 네 번째다.
시범온실은 올해 12월 준공을 목표로 사우디 정부가 스마트농업의 중심 허브로 계획 중인 국립농업연구센터 내에 구축된다.
농심은 중소기업 3개사(케이에스팜·아이오크롭스·포미트)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한국 기업을 대표, 이번 시범온실 구축 프로젝트에 선정됐다.
농심은 이번 스마트팜을 ‘수직농장’과 ‘유리온실’ 두 가지 모델로 조성하고 첨단농업용 로봇, 환경제어 솔루션 등 다양한 스마트팜 기술을 선보일 계획이다.
수직농장에서는 프릴드아이스·케일과 같은 엽채류를, 유리온실에서는 방울토마토·오이·파프리카 등을 재배한다.
단맛을 선호하는 중동 현지인 입맛에 맞춰 쓴맛이 덜한 엽채류, 단맛을 느낄 수 있는 과채류 품종을 중심으로 생산한다는 방침이다.
농심이 생산한 작물은 사우디 현지 파트너사의 기존 유통망을 통해 우선 판매된다.
향후 현지 유통매장인 까르푸, 루루 하이퍼마켓과 전자상거래 플랫폼 아마존, 눈(Noon) 등에도 입점될 예정이다.
박범수 농식품부 차관은 "사우디를 포함한 중동은 지난 2년간 K-스마트팜 해외 수주액의 약 60%를 차지하는 중요한 전략시장"이라며 "이번 시범온실 착공을 계기로 K-스마트팜 중동 진출이 가속화될 수 있도록 사우디 정부와 협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