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포스코이앤씨...28층 높이서 추락사
'신안산선 붕괴' 10일만에 또 중대재해
[포쓰저널=송신용 기자] 포스코이앤씨가 시공하고 있는 건설 현장에서 신안산선 붕괴 사고 이후 열흘만에 다시 사망사고가 발생했다.
정희민 포스코이앤씨 사장은 신안산선 사고 당시 철저한 재발 방지 대책 마련과 함께 현장의 안전관리 체계 강화를 약속했지만 헛 구호에 그쳤다.
중대산업재해가 잇따르면서 포스코이앤씨가 추진 중인 1조원 규모의 용산정비창 전면1구역 재개발 사업 등 향후 수주 활동에도 악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21일 오전 10시 58분경 대구광역시 중구 사일동 대구백화점 본점 부지 개발사업 공사 현장에서 작업하고 있던 60대 작업자 ㄱ씨가 28층 높이에서 1층 승강기 위로 추락했다.
ㄱ씨는 의식불명 상태로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결국 숨졌다.
경찰은 ㄱ씨가 공사장 안전망 설치 작업 중 추락한 것으로 보고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현장에서는 포스코이앤씨가 시공을 맡아 주상복합 299가구, 오피스텔56실을 짓는 도중이다.
고용노동부는 포스코이앤씨 경영진 등의 중대재해처벌등에관한법률,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여부를 조사할 예정이다.
한편 경기남부경찰청 신안산선 공사장 붕괴사고 수사전담팀은 이날 신안산선 붕괴 관련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로 포스코이앤씨와 하청업체, 감리사의 현장 관계자 1명씩 모두 3명을 형사 입건했다.
이들은 11일 오후 3시 13분경 광명시 일직동 신안산선 복선전철 제5-2공구에서 지하터널 공사 현장과 상부 도로가 무너져 근로자 1명이 숨지고 1명이 다친 사고와 관련해 안전 관리 책임을 소홀히 한 혐의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