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아이오닉5·코나EV' 생산 일시 중단…"트럼프 관세 여파"

24일부터 30일까지 울산1공장 12라인 가동 멈추고 휴업

2025-04-18     김지훈 기자
울산 북구 현대차 울산공장에서 생산된 현대차의 전용 전기차인 아이오닉5가 차량검사를 받고 있다./사진=현대자동차

[포쓰저널=김지훈 기자] 현대자동차가 아이오닉5와 코나EV 국내 생산을 멈춘다.

앞서 현대차는 2월에도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여파로 아이오닉5와 코나EV 생산을 5일간 중단한 바 있다.

18일 현대차는 24일부터 30일까지 아이오닉5와 코나EV를 생산하는 울산1공장 12라인 가동을 중단하고 휴업한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과 전기차 판매 주력 시장인 유럽·캐나다 등의 보조금 폐지 등으로 아이오닉5와 코나EV의 4월 주문량이 크게 감소했기 때문이다.

현대차는 그간 조립할 전기차량 없이 빈 컨베이어벨트만 돌아가는 '공피치'를 감수하면서 생산라인을 가동했으나 더는 이어갈 수 없는 상황으로 판단하고 이번 휴업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대내외 불확실성으로 수출에 제동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생산을 잠시 멈추고 숨고르기에 들어가는 것이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5일 발표한 ‘2025년 3월 자동차 산업 동향’에 따르면 올해 3월 한국의 전기차 수출물량은 2만757대로 지난해 3월 대비 25% 급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