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500억 규모 자사주 전량 소각 결정

"주주가치 제고 강화"

2025-04-02     신은주 기자
셀트리온 CI

[포쓰저널=신은주 기자] 셀트리온이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펼치겠다는 방침에 따라 지난달 취득 결의한 약 5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전량 소각하기로 결정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에 소각하는 자사주는 지난달 24일부터 매입한 26만 8385주 전량이다. 18일 소각을 완료할 예정이다.

셀트리온은 앞서 지난달 14일에도 110만 1379주, 약 2049억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을 결정하고 소각을 완료했다. 올해 추가 매입하는 자사주도 전량 소각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셀트리온은 지난해에도 약 4360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과 약 7000억원 이상의 자사주 소각을 완료했다.

올해는 현재까지 약 2500억원 규모 자사주를 매입하고 약 8000억원 규모 자사주를 소각 결정했다.

이번 자사주 소각은 공매도 재개와 미국 관세 정책 등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투자자들의 우려를 완화하는 한편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적극 나서는 회사의 의지를 반영한 결과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셀트리온은 앞서 지난달 25일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역대 최대 규모의 현금-주식 동시 배당을 결정했다. 현금 배당은 보통주 1주당 750원으로 총 1538억원 규모다.  주식은 보통주 1주당 0.05주로 총 약 1025만주를 배당한다.

특히 이날 주주총회에서는 ‘자본준비금 감액’ 안건도 승인을 거쳐 약 6200억원 규모의 비과세 배당 재원을 마련하기로 했다. 자본준비금을 이익잉여금으로 전환해 배당에 활용하면 주주들은 15.4%의 배당소득세를 내지 않아 실질적인 배당 수익이 늘어난다.

셀트리온은 향후에도 주주들과 동반 성장을 위한 주주환원을 지속해 올해부터 2027년까지 3년간 연결순이익 대비 평균 주주환원율 40%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주주가치 제고의 일환으로 지난달 취득 결의한 자사주 전량의 소각을 빠르게 결정했다”며 “앞으로도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통해 투자자들과 동반 성장하며 ‘글로벌 빅파마 도약’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