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자' 현대면세점 동대문점 폐업..무역센터점 축소 운영
희망퇴직 제도 등도 추진.."경영 효율화 차원"
[포쓰저널=이현민 기자] 적자에 허덕여 온 현대면세점 동대문점이 영업을 중단한다.
현대백화점그룹은 현대면세점이 경영 효율화를 위해 7월 말까지 동대문점을 폐점하고 무역센터점을 축소 운영한다고 1일 밝혔다.
현대면세점 동대문점은 현대백화점그룹의 시내면세점 2호점이다. 2020년 2월 두산타워몰 6~13층 8개층에 입점해 영업을 해왔다.
두산이 2019년 10월 두타면세점 특허를 반납하며 현대면세점이 5년간 임차 계약을 맺었다.
현대면세점 무역센터점은 기존 8~10층 3개층에서 8~9층 2개층으로 축소 운영된다.
현대면세점은 2018년 11월 무역센터점, 2020년 2월 동대문점, 2020년 9월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DF7), 2023년 7월 인천공항 면세점 DF5 사업권을 따내며 면세점 4곳을 운영했지만 적자가 지속돼 왔다.
현대면세점을 운영하는 현대디에프(구 현대백화점면세점)의 누적 영업손실과 순손실은 수천억원대를 기록중이다.
지난해 영업손실은 288억원, 당기순손실은 39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9721억원으로 전년보다 2.6% 줄었다.
영업손실은 2019년 742억원, 2020년 655억원,2021년 408억원, 2022년 661억원, 2023년 322억원 등을 기록했다.
당기순손실도 2019년 759억원, 2020년 986억원 ,2021년 521억원, 2022년 736억원, 2023년 426억원 등이다.
현대면세점은 앞으로 무역센터점과 인천공항점에 모든 역량을 집중해 현재의 위기를 극복하고, 재도약의 기회로 삼겠다는 방침이다.
또한 시내면세점 효율화에 따라 조직 및 인력 운영 구조의 변화가 불가피한 상황임을 감안해 직원 고용 안정화 차원에서 고객 접점 직무로의 전환 배치를 시행한다는 계획이다. 희망퇴직 제도 등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대면세점 관계자는 “이번 경영 효율화 추진은 면세산업 전반에 걸친 위기 상황 속에서 사업을 정상화하고, 나아가 미래성장을 도모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며 “투명하고 안정적인 사업 정상화가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