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重 상장후 첫 현금배당..이상균 "美 에너지 수출 확대 적극 공략" .
제6기 정기주총 ..1주당 2090원 배당
[포쓰저널=송신용 기자] 이상균 HD현대중공업 사장이 정기주주총회에서 "미국의 에너지 수출 확대 정책에 따른 새로운 기회를 적극 공략할 계획"이라며 "올해를 HD현대중공업이 글로벌 경쟁에서 다시 한번 세계 최고로 도약하는 중요한 전환점으로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이 사장은 26일 울산광역시 동구 현대예술관에서 HD현대중공업이 개최한 제6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 사장은 "올해 조선 시황은 전반적으로 양호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중국의 저가 물량 공세로 글로벌 상선 시장에서 한국의 점유율이 낮아지고 있는 부분은 우려스럽다"며 "충분한 수주 잔고를 바탕으로 고부가가치 가스선을 중심으로 전략적인 선별 수주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생산 분야에서는 올해 가스선 중심으로 건조 선종이 변경됨에 따라 이에 대응하는 안정적인 생산 체계를 갖추고, 생산성 향상과 원가 절감에 집중해 수익성을 높이겠다"며 "중국과의 무한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하기 위한 기술 혁신에 힘쓰고, 새롭게 유입된 외국인 근로자들이 회사와 지역 사외에 정착하고 현장에서 제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더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특수선 사업에서는 글로벌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고자 한다. 올해는 미국, 캐나다, 폴란드 등 새로운 해외 시장을 적극 개척하는 동시에 MRO(유지·보수·운영) 분야에서도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가겠다"며 "엔진기계 사업은 조선과 마찬가지로 중국과 경쟁 심화가 예상된다. 업계 '퍼스트 무버'로서 친환경 엔진 개발과 품질관리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했다.
이 사장은 "해양에너지 사업은 흑자 전환을 위한 역량 집중이 가장 중여한 과제다. 이를 위해 물량 확보는 물론, 신재생에너지 시장에 대한 준비도 차질없이 준비하겠다"고 했다.
이날 주주총회에서는 △재무제표 승인의 건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이사 선임의 건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 등 3개 안건이 가결됐다.
HD현대중공업은 개선된 실적을 바탕으로 2021년 코스피 상장 이후 처음으로 1주당 2090원(시가배당률 0.7%)의 현금 배당을 실시하기로 했다.
HD현대중공업의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7052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294.8%, 매출액은 14조4865억원으로 21.1% 늘었다.
이날 주총에선 사외이사 임기가 만료된 박현정 김&장 법률사무 변호사가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사외이사로 재선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