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41년 만에 CI 변경...새 태극마크 공개

인천~도쿄 나리타 KE703편부터 적용

2025-03-12     송신용 기자
대한항공의 새 CI. /2025.3.12 대한항공

[포쓰저널=송신용 기자] 대한항공이 1984년 이후 41년 만에 기업 이미지(CI)를 변경했다.

대한항공의 새 CI는 12일 오전 인천에서 일본 도쿄 나리타 공항으로 향하는 KE703편부터 처음으로 적용돼 운항된다. KE703편은 지난해 7월 도입한 보잉 787-10(HL8515) 신형기다.

대한항공은 전날인 11일 빨간색, 파란색, 흰색으로 이뤄진 태극 문양에서 벗어나 현대적이고 간결한 디자인을 적용한 로고를 공개했다.

새 로고는 대한항공의 상징인 태극마크 심벌과 항공사명을 표기한 로고타입(KOREAN AIR)을 나란히 배치한 형태다.

심벌은 기존 태극마크의 형태를 유지한다. 색상은 짙은 푸른빛의 '대한항공 다크 블루' 단색을 적용했다.

절제된 표현 방식으로 현대적인 이미지를 구현해 통합 항공사에서 추구하고자 하는 모던함을 강조했다는 대한항공의 설명이다.

단색에는 대한민국 대표 국적 항공사에 어울리는 프리미엄 브랜드의 이미지를 담았다. 태극마크를 이루는 선으로는 역동적인 에너지와 아름다움을 표현했다.

심벌 디자인 변경은 모던함과 미니멀리즘 트렌드를 추구하는 주요 글로벌 기업의 추세에 발맞추면서 대한항공 고유의 헤리티지를 계승한 것이라고 대한항공은 소개했다.

태극마크 옆의 로고타입 'KOREAN AIR'의 디자인은 격식을 갖추면서도 개성을 드러냈다. 서체는 끝부분에 붓으로 쓴 글씨처럼 날렵한 디자인을 적용하면서 부드러운 커브와 K, R 등 글자에 열린 연결점을 뒀다.

대한항공은 심벌과 로고타입 'KOREAN AIR'를 모두 표기한 방식, 심벌과 로고타입을 'KOREAN'으로 간결하게 표현한 방식, 심벌만 사용한 방식 등 3가지를 모두 활용할 계획이다.

대한항공은 온오프라인의 신규 로고 배경에 사용되는 삼차원(3D) 모티프와 이차원(2D) 패턴도 함께 선보였다.

브랜드 이미지 통일을 위해 전용 서체와 아이콘도 개발했다. 로고타입과 같은 디자인 특성을 적용했다. 홈페이지를 포함해 공항, 라운지, 기내 등에서 만나볼 수 있다.

새 항공기 도장의 측면 앞부분에는 'KOREAN AIR'에서 'AIR'를 뺀 'KOREAN'이 새겨졌다.

대한항공은 새 도장에 고유의 하늘색 계열을 유지하면서도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를 강조하기 위해 금속 느낌(메탈릭) 효과를 더한 페인트를 새로 개발했다.

새 태극마크의 디자인 특징을 항공기 도장에도 적용해 동체 윗부분(하늘색)과 아랫부분(흰색) 사이에 부드러운 곡선이 가로지르도록 했다.

첫 적용은 지난해 7월 도입한 보잉 787-10(HL8515) 신형기다. 12일 오전 인천에서 일본 도쿄 나리타 공항으로 향하는 KE703편이 처음으로 운항된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통합 대한항공은 이제 명실공히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항공사로서 더 큰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오랜 시간동안 축적된 노하우를 하나로 보듬고, 장점을 살려 문화를 융합해 세상에 볼 수 없었던 새롭고 멋진 항공사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11일 서울 강서구 대한항공 본사에서 열린 신규 CI 공개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