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그룹 지주사 전환 마무리 수순..대원강업·현대퓨처넷 지분 정리

현대지에프홀딩스, 현대百·현대홈쇼핑 보유 대원강업 지분 10.1% 매입..지분율 32.8% 현대홈쇼핑, 현대퓨처넷 지분 28.55% 매입..지분율 78.55% 소액 주주 "현대퓨처넷 상장폐지 가능성..합리적 방안 제시해 달라"

2025-02-24     이현민 기자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2025.1.1 현대백화점그룹

[포쓰저널=이현민 기자]  현대백화점그룹의 지주회사 전환이 마무리 수순을 밟고 있다.

24일 현대백화점그룹 자회사인 대원강원은 최대주주등소유주식변동신고서 공시를 통해 현대지에프홀딩스의 보유 지분이 기존 22.7%에서 32.8%로 확대됐다고 밝혔다.

현대퓨처넷도 이날 현대홈쇼핑의 지분율이 기존 50.0%에서 78.55%로 늘었다고 공시했다.

현대백화점그룹 지배구조는 현대지에프홀딩스→현대홈쇼핑→현대퓨처넷→현대바이오랜드로 이어지는 구조다.

현대지에프홀딩스는 26일 시간외거래를 통해 자회사인 대원강업 지분 10.1%를 현대홈쇼핑(475만5695주, 7.7%)과 현대백화점(148만8114주, 2.4%)으로부터 288억원에 매수한다.

주당 거래금액은 거래 계획이 결정됐던 올해 1월 24일 종가(3850원) 대비 20% 할증된 4620원으로 약 288억원 수준이다. 

현대홈쇼핑은  현대백화점(2492만4780주, 22.62%)과 현대지에프홀딩스(653만 4810주 5.93%)가 각각 보유하고 있는 현대퓨처넷 주식 3145만9590주(지분 28.5%)를 1350억원에 매수하기로 했다.

주당 거래 금액은 1월 24일 종가(3575원) 대비 20% 할증된 4290원이다. 현대지에프홀딩스는 280억원에, 현대백화점은 1069억원에 각각 사들인다.

한편, 현대퓨처넷 지분율 5.06%를 보유한 303명의 소액주주들은 이날  현대홈쇼핑이 주식의 포괄적 교환을 통해 현대퓨처넷을 합병할 가능성이 있다며  투명하고 합리적인 소통을 해달라고 요구하고 나섰다.

주주연대 플랫폼 액트는 해당 제도를 활용하면 소액주주를 강제 축출해 지분을 100% 확보하고 상장폐지를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주식의 포괄적 교환은 의결권의 3분의 2 이상을 보유한 최대주주가 주주총회 특별 결의를 거쳐 소액주주들의 지분을 모회사 지분이나 현금으로 맞바꿀 수 있는 제도다. 23일 기준 현대퓨처넷의 종가는 3615원이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그동안 현대퓨처넷 지배구조 개편과 관련된 공개매수, 합병, 상장폐지 등 어떠한 계획도 없다고 수차례 밝혀 왔다"며 "앞으로도 관련된 계획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 소유지분도./공정거래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