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과 에너지 분야 협력"..최태원, 또 럼 당 서기장·팜 민 찐 총리 접견
LNG발전소·AI 데이터센터·SMR·스마트농업·물류 등 협력 논의
[포쓰저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베트남 권력 서열 1위인 또 럼 당 서기장과 서열 3위인 팜 밍찡 총리를 잇달아 만나 양국 후호 증진 방안 및 에너지 분야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16일(현지시간) 베트남 통신사 ttxvn는 베트남을 방문중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14일 오후 당 중앙청사에서 또 럼 당 서기장을 접견했다고 전했다.
ttxvn에 따르면 이 자리에서 또 럼 당 서기장은 베트남과 한국이 2030년에 양자 교역액을 1500억 달러로 증가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배경 속에서, 베트남에서 진행 중인 SK그룹의 프로젝트들이 베트남의 경제‧사회 발전 방향에 부합하다고 강조했다.
또 SK그룹에 베트남 유관기관, 지방정부와 긴밀히 협력해 각종 프로젝트를 조속히 실질적이고 효과적으로 전개해 나가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날 최태원 회장은 SK그룹이 에너지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역량을 보유하고 있으며, 베트남에서 관련 분야의 협력을 통해 베트남 경제의 지속 가능한 발전에 기여하고 싶다고 화답했다.
또한 SK그룹이 베트남과 협력해 액화천연가스(LNG) 인프라 투자,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수소 에너지, 소형 모듈형 원자로(SMR), 스마트 농업, 물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 프로젝트를 추진해 나가고 싶다고 밝혔다.
최 회장과 또 럼 당서기장과의 만남에는 추형욱 SK이노베이션 E&S 사장, 박원철 SKC 사장, 김종화 SK에너지 사장, 명성 SK어스온 사장도 배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 회장은 또 럼 당 서기장을 접견하기에 앞서 하노이 정부 청사에서 팜밍찡 총리도 만났다.
ttxvn에 따르면 이 자리에서 팜밍찡 총리는 베트남의 대기업들에 약 35억 달러를 투자한 SK 그룹을 높이 평가했다.
팜 민 찐 총리는 또 SK그룹이 향후 인공지능(AI) 연구·개발, 데이터베이스 구축, 물류·교통 인프라 개발, 에너지·전력 인프라 개발, 녹색 농업, 인력 개발 등의 핵심 분야에서 베트남 내 투자 사업을 지속적으로 이어가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또한 SK그룹이 자본, 기술 이전, 인력 훈련 등에서 베트남 기업을 지원하고, SK의 글로벌 가치 사슬에 베트남 기업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협력할 것을 요청했다.
최 회장은 베트남의 지속가능한 경제 성장과 장기적인 발전을 위한 투자 및 협력 기회를 꾸준히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팜 민 찐 총리가 언급한 분야에 대해 최 회장은 대규모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소 건설을 제안하며 이를 바탕으로 인공지능, 물류, 수소, 친환경 농업, 창조 혁신 관련 사업과 연계해 신규 에너지 중심지를 개발해 나갈 것을 제시했다.
해당 사업들은 베트남 경제 사회를 발전시킬 뿐만 아니라 전력 공급원 확보, 핵심적 산업 촉진, 투자 유치 등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최 회장은 설명했다.
동시에 이산화탄소(CO2) 배출량 감소, 일자리 창출, 원료 수입을 통한 베트남의 주요 파트너들과의 교역액 개선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SK 이노베이션 E&S는 2020년부터 베트남 남부 닌 투언 지역에 131㎿(메가와트) 규모의 태양광 설비를 운영하고 있으며 해상풍력발전소도 준공해 운영 중이다.
SK이노베이션의 에너지 자원개발 자회사 SK어스온은 베트남 15-2/17 탐사광구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베트남은 한국의 3번째 교역대상국으로 현재 8800여개의 기업이 베트남 시장에 진출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