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작년 영업익 1조5530억 전년비 20.2%↑.."바이오·F&C 선전"(종합)

매출액 29조3590억 전년비 1.2%↑ 순이익 3618억 전년비 35.3%↓ 해외 식품사업 매출 5조5814억원, '역대 최대'..식품 매출 비중 49.2%

2025-02-10     이현민 기자
CJ제일제당 연간 실적 추이

[포쓰저널=이현민 기자] CJ제일제당은 연결재무제표 기준 지난해 영업이익 1조5530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20.2% 늘었다고 10일 공시했다. 

지난해 매출액은 29조3590억원으로 1.2% 늘었다.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3618억원으로 35.3% 줄었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3773억원으로 26.5% 늘었다.

매출액은 7조4901억원으로 2.8% 증가했다.

당기순손실은 1528억원으로 전년동기 1519억원에서 적자전환됐다.

CJ대한통운을 제외한 CJ제일제당의 별도 기준 지난해 영업이익은 1조323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26% 늘었다. 매출액은 17조8710억원으로 0.1% 줄었다.

4분기 CJ제일제당의 별도 기준 영업이익은 2199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39.2% 늘었다. 매출액은 4조4750억원으로 2.0% 증가했다. 

CJ제일제당은 바이오·F&C(사료축산) 부문 실적 개선에 따라 영업이익은 증가했으나 유무형자산 평가에 따라 영업외손실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사업 부문별 실적을 살펴보면  식품사업부문의 지난해 영업이익 6201억원으로 5.3% 줄었다. 매출액은 11조 3530억원으로 0.8% 늘었다.

내수 소비 침체와 원가 부담을 겪고 있는 국내 식품사업 매출은 5조7716억 원으로 1.8% 감소했지만, 햇반 등 주요 가공식품의 견조한 성장과 온라인 채널 매출 확대가 사업의 부진을 일부 상쇄했다.

해외 식품사업의 매출은 3.6% 늘어난 5조5814억원을 기록하며 식품 매출 중 49.2% 비중을 차지했다. 이는 역대 최대 수준이다. 북미, 유럽, 호주 등 주요 권역에서 성장을 이어갔으며 글로벌전략제품인 김치, 냉동밥, 만두의 해외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

북미는 4조7138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북미 시장 점유율 1위인 비비고 만두는 2위 브랜드와 3배 이상 차이 나는 선두를 유지했으며, 슈완스의 대표 피자 브랜드 ‘레드바론’(Red Baron) 또한 1등 지위를 한층 공고히 했다.

특히 유럽은 처음으로 연간 매출이 1000억원을 돌파했다. 프랑스, 스페인 등 신규 국가로의 진출을 가속화하는 한편 유럽 대형 유통채널에서 판매 제품을 확대한 점이 주효했다.

호주에서는 울워스에 이어 콜스, IGA에 입점하며 현지 주요 유통업체 매장 수의 80%에서 비비고 제품을 판매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바이오사업부문의 경우 영업이익은 34.3% 늘어난 3376억원 매출은 1.8% 늘어난 4조2095억 원을 기록했다. 트립토판 등 고수익 제품의 판매 확대와 스페셜티 품목 매출 증가가 수익성 개선을 이끌었다.

특히 알지닌, 발린, 이소류신, 히스티딘 등 고부가가치 품목인 스페셜티 제품의 매출 비중은 연간 기준 역대 최고 수준인 21%를 기록했다.

프리미엄 조미 시장을 이끌고 있는 ‘테이스트엔리치’가 글로벌 대체육·조미소재 제조사 등 신규 고객을 확보하면서 스페셜티 품목 성장을 견인했다.

사료·축산 독립법인 CJ Feed&Care는 747억원의 영업이익과 2조308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주요 사업국가인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의 축산 판가 상승 영향과 생산성 개선 등 제조원가 안정화 노력이 연간 영업이익 흑자 전환으로 이어졌다는 것이 CJ제일제당의 설명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온리원 정신을 바탕으로 글로벌 사업 확장을 더욱 가속화하고 미래 먹거리를 책임질 혁신성장 동력을 빠르게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