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의 "2025년 유통시장, AI·차세대비즈·K컬처·가성비로 생존"

[포쓰저널=이현민 기자] 올해 소비시장의 트렌드로  S(Survival·생존), N(Next Biz·차세대 비즈니스 모델), A(AI·인공지능), K-컬처(K-Culture), E(Economical consumption·가격 중시) 등 다섯가지 키워드가 제시됐다. 

대한상공회의소는 7일 발간한 '2025 유통산업 백서'에서 2025년 소비시장의 키워드로 'S.N.A.K.E'를 제시했다. 

대한상의는 "경기침체와 불확실성 고조에 생존(S) 경쟁이 더욱 치열해진 만큼 유통기업은 차세대 비즈니스모델(N)과 수익모델을 찾아야 한다"며 "인공지능(A)과 케이-컬처(K)I에서 성장 돌파구를 찾고, 가격중시 소비트렌드(E)에도 적극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유통산업 백서에는 △국내 소매업태별 동향·이슈 및 전망 △주요국 유통산업 동향 등 국내외 유통산업의 최신 동향·이슈와 전망이 담겼다.

◇ S(Survival), 경기침체 지속 및 불확실성 고조로 '생존'이 먼저

대한상의는 국내 경제와 소매시장 정체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대내외 불확실성까지 고조되면서 한정된 소비시장을 차지하기 위한 시장 내 생존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미국의 통상정책 변화와 국내 정치의 불확실성 고조로 인해 소비자가 더욱 신중한 태도를 취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유통시장 성장률이 0.4%에 그칠 것"이라고 했다.

이에 따라 유통기업들은 까다로워진 소비자 수요에 대응하고 한편으로 좀 더 낮은 가격의 가성비 있는 상품 제공을 위해 사활을 건 경쟁이 전개될 것으로 대한상의는 예상했다.

◇ N(Next Biz모델), 성장 정체와 경쟁심화로 차세대 수익모델 찾아야

소비시장 성장이 둔화하고 갈수록 가격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기업들은 새로운 사업모델 개발과 추가 수익모델 개발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특히 상품 판매로 수익을 내기가 어려워지면서 지속가능한 성장이 한계에 직면하고 있는 가운데 유통기업들이 오프라인 매장과 온라인채널을 활용한 광고사업인 리테일미디어 사업을 통해 수익성 확보에 더욱 드라이브를 걸 것으로 예상됐다.

대한상의는 아울러 마케팅으로 경쟁해야만 했던 오픈마켓 비즈니스모델은 한계를 드러내면서 중고마켓플랫폼 등 C2C (소비자 대 소비자) 이커머스모델을 비롯, 초개인화된 대화형 쇼핑 등이 주목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오프라인에서는 대형마트가 식품 전문성을 강화한 소형포맷 등 인구구조변화와 경제적 구조에 맞게 다양한 사업모델을 실험적으로 시도하면서 새로운 환경에 최적화된 비즈니스 포맷을 찾으려는 여정을 계속해 나갈 것으로 내다봤다.

◇ A(AI), AI로 비용 줄여 가격 낮추고, 운용효율성 높이려는 노력 

 AI(인공지능)를 적극 활용해 인건비를 줄이고 비용구조 최적화를 통해 비용 및 운영 효율을 높이려는 노력도 가속화될 것으로 예측됐다.

기업들이 AI에 주목하는 것은 소비패턴 분석과 미래 수요 예측을 통해 급변하는 시장환경에 보다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고 개인별 맞춤형 서비스와 공급망·재고 최적화 등을 통해 생산성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대한상의는 글로벌 유통산업내 AI 시장규모가 2023년 99억7000만달러에서 2033년에는 549억2000만 달러에 달하며 약 5.5배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 K컬처(K-culture), K컬처와 융합된 커머스에서 성장 돌파구 찾아야

성장 한계가 분명한 내수시장으로 인해 새로운 시장 창출을 위한 K컬처와 융합된 커머스와 포맷도 한층 더 주목을 받을 것으로 전망됐다.

실제로 H&B 전문점인 올리브영은 뷰티, 건기식, 생활용품 등 K콘텐츠를 한군데서 모두 경험할 수 있어 외국인이 한국 방문 시 꼭 들러야 하는 쇼핑메카로 자리잡았다. 한국에 온 적이 있는 외국인들에게 인기를 누리면서 해외매출도 늘었다.

대한상의는 신세계, 현대, 롯데 등 국내 주요 백화점 3사와 패션 유통기업인 무신사는 방한 외국인들 사이에서 인지도와 인기를 바탕으로 K패션의 글로벌화를 위한 플랫폼 사업에 더욱 공격적인 행보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 E(Economical consumption), 불황형 소비트렌드 전방위 확산 전망

소비 침체가 깊어지는 가운데 불필요한 물건 구매를 자제하고 꼭 필요한 것만 사는 이른바 ‘요노’(YONO : You Only Need One) 소비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대한상의는 고물가, 고금리로 가처분소득과 소비지출 금액이 줄어들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저렴한 상품을 찾게 되고 식품 등 생필품 위주로 소비하고 비식품은 가급적 절약하려는 불황형 소비 트렌드는 더욱 강세를 보일 것으로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