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5] "AI로 바뀌는 새로운 삶"..삼성·LG·SK·현대차 등 총출동

7~10일, 美 라스베이거스서 개최.. 최태원, 구자은, 한종희, 조주완 주요 경영자 대거 참석 삼성전자, AI홈 통해 더 편리해지는 일상 생활 강조..LG전자, 집을 넘어 차량까지 AI홈 확장 SK, AI시대 뒷받침하는 AI메모리 공급자 비전 소개..현대차, 스타트업 통해 다양한 AI기술 소개

2025-01-06     문기수 기자
2025년1월7일부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2025포스터./이미지=CES2025홈페이지

[포쓰저널=문기수 기자]  현지시간 7일부터 10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글로벌 소비자 가전쇼 CES 2025에서 삼성·LG·SK·현대차 등 국내 주요기업들이 AI(인공지능)·로보틱스·모빌리티를 중심으로 다양한 신기술을 선보인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LS그룹 구자은 회장,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 조주완 LG전자 사장 등 국내 주요 기업 총수들과 CEO(최고경영자)들도 대거 참석한다.

6일 재계에 따르면   최태원 회장은 2023년, 2024년에 이어 3년 연속 CES2025에 참석한다.  SK하이닉스의 곽노정 사장(CEO)과 김주선 AI 인프라 사장(CMO), 안현 개발총괄 사장(CDO), 유영상 SK텔레콤 사장 등도 함께한다.

8년 만에 CES 기조연설을 맡는 젠슨 황 엔비디아 CEO와 최 회장의 만남 성사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삼성그룹은 AI홈을 전면에 내세우는 만큼 DX부문장을 맡고 있는 한종희 부회장이 CES직접 현장을 찾을 예정이다.  용석우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 이원진 삼성전자 글로벌마케팅실장, 이청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장덕현 삼성전기 사장, 이준희 삼성SDS 사장 등도 참석한다. 

LG그룹에서는 조주완 LG전자 사장을 비롯해 류재철 LG전자 HS사업본부장, 박형세 LG전자 MS사업본부장, 은석현 LG전자 VS사업본부장, 문혁수 LG이노텍 대표 등이 현장을 찾는다.

조주완 사장은 LG전자의 차세대 사업 전략을 소개하는 자리에서 AI 홈 허브인 씽큐온을 공개할 예정이다.

LS그룹은 별로도 부스를 꾸리지는 않았지만, 구자은 회장을 비롯해 각 계열사 최고전략책임자(CSO)들이 사내 행사 퓨처데이에서 우수 성과를 인정받은 퓨처리스트들과 함께 CES2025 현장을 방문한다. 

롯데그룹에서는 미래 먹거리 사업 발굴을 책임지고 있는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허태수 GS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등은 CES 현장을 방문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경영 환경이 어려운 만큼 필수 인력만 출장길에 오르는 것으로 분석된다.

CES 2025에는 158개국, 4500개 기업이 참가를 확정했다. 한국 기업은 삼성전자, LG전자, SK그룹, 현대차그룹 등 600여 곳이 참영해 부스를 꾸린다.

CES 2025의 주제는 'DIVE IN, CONNECT, SOLVE, DISCOVER'이다. AI시대에 더 뛰어들어(DIVE IN), 서로 다른 산업들을 연결하고(CONNECT), 문제를 해결하고(SOLVE), 새로운 세상을 발견하자는(DISCOVER) 뜻을 담고 있다. 

지난해 CES에서 많은 기업들이 다양한 분야에서 AI를 어떻게 적용할수 있을지에 대한 가능성을 중심으로 전시가 진행됐다면, 올해 CES2025에서는 AI가 어떻게 우리의 삶을 구체적으로 바꿀수 있는지에 대한 전시들이 주를 이룰 예정이다. 

 

삼성전자가 CES 2025서 공개하는 'AI 홈' 탑재한 스크린 가전./2024.12.18. 삼성전자

올해 가장 큰 전시관을 선보이는 기업은 삼성전자다. 1019평의 전시관을 통해 AI를 적용해 더욱 진보된 기술과 제품을 소개한다. 

핵심 주제는 'AI홈'이다. 삼성전자는 이번 전시를 통해 인공지능이 일상생활을 얼마나 편리하게 변화시키고 있는지 보여주겠다는 계획이다. 

가전 부문에서는 스마트싱스를 통해 연결된 AI홈을 선보인다. 제품에 탑재된 터치스크린을 통해 스마트싱스 기능으로 연결된 모든 가전을 모니터링-제어하는 모습을 선보인다. 이를위해 삼성전자는 새롭게 9형 터치스크린을 탑재한 비스포크 냉장고와 7형 터치스크린을 탑재한 비스포크 세탁기건조기를 공개한다. 

삼성전자와 함께 성장한 AI 스타트업들의 다양한 기술도 C랩 전시관을 통해 공개된다. 이들은 삼성전자와의 지원을 바탕으로 개발한 다양한 AI-디지털헬스-IoT(사물인터넷) 분야 신기술을 선보인다. 

대표적으로 AI 스타트업 딥파인은 손쉬운 3D공간 구현 및 비전AI기술 기반 XR 원격 협업 솔루션을 선보인다. 일만백만은 실시간 편집이 용이한 기업용 AI 영상 생성 서비스를 공개한다. 

디지털 헬스기업 라이덕은 사이클 운동 데이터 분석 기반 초개인화 트레이닝 솔루션을 소개한다. 랩에스디는 중고 스마트폰을 활용한 안구질환 진단 솔루션을 선보인다. 

Iot 스타트업 고스트패스는 사용자 기기에만 생체정보를 저장 관리하는 생체인증 보안 솔루션을 공개한다. 

LG전자가 CES2025에서 선보일 모빌리티 라이프스타일 솔루션 콘셉트카./이미지=LG전자

LG전자는 AI홈의 개념을 차량까지 확장시킨 개념이 담긴 'MX플랫폼'을 선보인다.

MX 플랫폼은 차량 내부 공간을 고객 각자의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AI가전과 IoT(사물인터넷)기기를 조합해 만들 수 있는 이동식 맞춤 공간이다.

MX플랫폼을 구현하기 위해 LG전자는 CES2025 전시관에서 '모빌리티를 위한 라이프 스타일 솔루션'을 주제로 한 콘셉트 차량을 전시한다.  

MX 플랫폼은 거실, 드레스룸, 침실, 주방 등에 있는 홈 가전들을 하나하나 모듈처럼 조합해 고객에게 가장 적합한 모빌리티 공간을 만들 수 있다.

예를 들어, MX 플랫폼이 적용된 차량은 집 밖에 나만의 공간이 필요한 이들을 위해 ▲집처럼 편안한 휴식처 ▲컴퓨터 작업을 할 수 있는 크리에이티브 스튜디오 ▲독서나·영화를 즐길 수 있는 취미·취향 공간 등 다기능 공간으로 변모한다.

MX 플랫폼은 AI홈 허브 ‘LG 씽큐 온(LG ThinQ ON)’을 통해 보다 개인화된 경험을 제공한다. 생성형 AI가 적용된 씽큐 온은 고객과 대화하며 일정을 관리하고, 날씨·교통 등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며 ▲음식 주문 ▲세탁 ▲레스토랑 예약과 같은 외부 서비스까지 연계할 예정이다. 나아가 가전과 IoT기기를 비롯한 차내 환경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해 고객의 건강까지 케어한다.

LG전자 출신 디지털헬스 스타트업 '프라임포커스 헬스'도 CES 2025에서 모습을 드러낸다. 

프라임포커스 헬스는 LG전자 북미법인 LG NOVA의 헬스케어 신사업 조직에서 출발해 새롭게 설립된 스타트업이다. CES2025에서 당뇨, 고혈압 등 만성 질환의 조기 진단 및 사후 관리·회복을 돕는 케어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프라임포커스 헬스는 CES2025에서는 AI기반 서비스형소프트웨어 플랫폼을 공개한다. 누구나 손쉽게 접근할 수 있는 태블릿PC를 의료진과 환자 간의 연결고리로 활용한 원격진료의 혁신을 선보일 예정이다. 

 

SK하이닉스 CES2025 전시관 조감도./이미지=SK하이닉스

SK그룹은 '혁신적인 AI 기술로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든다’를 주제로 SK하이닉스, SK텔레콤, SKC, SK엔무브 등 SK관계사들과 공동 전시관을 운영한다.

전시관은 SK그룹이 보유한 AI인프라와 서비스가 세상을 변화시키는 모습을 빛의 파도 형태로 구성했다.

SK하이닉스는 HBM(고대역폭메모리)를 비롯해 다양한 AI메모리 솔루션을 총 망라해 선보인다. SK하이닉스는 AI 서비스 구동을 위한 모든 메모리 솔루션을 공급할수 있는 회사가 되겠다는 의미가 담긴 '풀 스택 AI 메모리 프로바이더)'로 발돋움한다는 계획이다. 

세계 최초로 5세대 HBM(HBM3E) 12단 제품을 양산해 고객에게 공급하고 있는 SK하이닉스는 작년 11월에 개발을 공식화한 5세대 HBM(HBM3E) 16단 제품 샘플을 이번 전시에 선보인다. 이 제품은 어드밴스드(Advanced) MR-MUF 공정을 적용해 업계 최고층인 16단을 구현하면서도 칩의 휨 현상을 제어하고 방열 성능을 극대화했다.

AI 데이터센터 구축이 늘면서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고용량, 고성능 기업용 SSD(eSSD) 제품도 전시한다. 여기에는 자회사인 솔리다임이 지난해 11월 개발한 'D5-P5336' 122TB(테라바이트) 제품도 포함된다. 이 제품은 현존 최대 용량에 높은 전력, 공간 효율성까지 갖춰 AI 데이터센터 고객들로부터 큰 관심을 받고 있다.

SK텔레콤은연내 출시를 준비 중인 AI 에이전트 '에스터'의 구체적인 서비스 계획을 CES2025에서 공개한다. 이밖에도 AI를 활용한 보안기술인 금융사기 탐지방지 기술 '스캠뱅가드', AI 기반 실내외 유동인구 네트워크 분석시스템 리트머스 플러스, 반려동물 AI진단보조 서비스 X Caliber 등을 선보인다. 

 

현대차그룹 제로원 CES2025 부스 조감도./사진=현대차그룹 

현대차그룹은 투자와 협업을 통해 육성한 국내 스타트업들의 다양한 신기술들을 글로벌 시장에 알리는데 집중한다.

현대차그룹 오픈 이노베이션 플랫폼 제로원은 CES2025에서 제로원 부스를 꾸미고 스타트업 10개사의 전시를 지원한다. 

2023년부터 3년 연속 CES에 참가하는 제로원은 올해 현대 크래들(Hyundai CRADLE), 현대차정몽구재단과 함께 모빌리티, AI, 로보틱스, ESG 분야 스타트업의 혁신적인 기술을 선보인다.

참여 스타트업은 ▲매이드(실리콘카바이드 소재 3D 프린트) ▲쓰리아이솔루션(산업용 중성자 성분 분석기) ▲스마트 타이어 컴퍼니(형상기억합금 기반 비공압 타이어) ▲쿱 테크놀로지스(자율주행차량, 로봇 및 자동화 위험 보험 기술) ▲인베랩(생태계교란식물 방제 통합 솔루션) ▲딥인사이트(AI 기반 3D센싱 카메라 모듈화 솔루션) ▲나니아랩스(3D 엔지니어링 데이터 및 AI 솔루션) ▲테라클(PET 해중합기반 재생 TPA 및 EG 소재생산) ▲캡처6(탄소직접포집기술) ▲테솔로(다관절 로봇 그리퍼)등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