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라닭도, 포카리스웨트도...새해벽두부터 '물가 비상'
커피·과자·음료·치킨에 화장품·생활용품까지 줄인상 세븐일레븐, 자사 PB커피 제품 가격 각각 100원↑ 해태·오리온·동아오츠카 과자·음료 등 편의점가도 인상 푸라닭 치킨, 4월 이어 12월부터 주요 메뉴 10종 1천원씩↑ LG생건 오휘 주요 라인제품 최대 6천원, 비욘드 2천원 인상 아모레퍼시픽 설화수, 3월 리뉴얼 출시로 가격 인상
[포쓰저널=이현민·신은주 기자] 2025년 새해 벽두부터 과자·음료, 프랜차이즈 치킨 등 먹거리는 물론 화장품 등 소비재 가격이 연이어 오르며 소비자들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업체들은 원재료 가격과 인건비 상승 등의 복합적인 요인으로 제품 가격 인상이 불가피했다는 입장이다.
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세븐일레븐은 1일부터 자사 PB(자체브랜드) 커피 제품의 가격을 각각 100원씩 인상했다.
세븐셀렉트 컵커피 5종 가격은 2700원에서 2800원으로, 헬로맨 컵커피 6종은 3000원에서 3100원으로 각각 올랐다. 앙리 마티스 컵커피 2종도 3200원에서 3300원으로 가격이 인상됐다.
세븐일레븐 측은 협력업체의 인건비 및 원부자재 원가 상승이 이어지고 제조사의 부담이 커지는 상황이 지속돼 가격을 인상했다고 설명했다.
CU, GS25, 세븐일레븐 등 주요 편의점들은 제조사 원가 상승을 이유로 2일부터 과자, 음료 제품도 최대 300원 인상한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
오리온 제품의 경우 초코송이50g은 1000원에서 1200원, 오징어땅콩98g은 1500원에서 1600원, 톡핑아몬드초콜릿43g은 1500원은 1600원으로 가격이 올랐다.
톡핑헤이즐너초콜릿43g과 참붕어빵(6입)도 각각 1500원에서 1600원, 4200원에서 4500원으로 인상됐다.
동아오츠카 음료 역시 오란씨파인비타민C(250㎖)는 1400원에서 1500원, 나랑드사이다(245㎖) 1400원에서 1500원으로 인상된 가격에 판매를 시작했다.
포카리스웨트 캔(240㎖)는 1600원에서 1700원, 포카리스웨트 페트(1.5ℓ)는 3800원에서 3900원, 데미소다 애플‧복숭아(150㎖)는 1600원에서 1700원으로 각각 인상됐다.
앞서 대형마트들은 해태제과와 오리온 제품 가격 인상분을 지난해 12월 소비자 가격에 반영했다.
오리온은 지난해 12월 1일 61개 제품 중 13개 제품의 가격(편의점 기준)을 평균 10.6% 올린 바 있다.
해태제과도 10개 제품의 가격을 조정해 평균 8.59% 인상했다. 가격 조정 제품은 12월 1일부터 거래처별 재고 물량을 고려해 순차적으로 공급됐다.
제과업계는 코코아 등 원재료 가격 급등과 제반 비용 상승 지속으로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치킨 가격도 들썩이고 있다. 푸라닭 치킨을 운영하는 아이더스에프앤비는 지난해 12월 30일을 기점으로 푸라닭 치킨 메뉴 10종 가격을 최대 1000원 올렸다.
푸라닭은 지난해 4월1일에도 단품 및 세트 매뉴 가격은 1000원, 반마리 메뉴는 500원 올린 바 있다. 2023년 11월에 이은 인상이다.
이에 따라 썬후라이즈는 1만8900원에서 1만9900원으로, 블랙알리오·고추마요는 2만900원에서 2만1900원으로, 투움바치킨은 2만1900원에서 2만2900원으로 각각 올랐다.
아이더스에프앤비 측은 최근 외식 산업 전반의 지속적인 물가 상승(원재료, 임대료, 인건비, 배달앱·배달 대행료 등)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가맹점의 수익성 개선을 위한 불가피한 조치로 가격 인상을 단행할 수 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 화장품 가격도 줄인상
LG생활건강도 산하 브랜드 가격을 잇따라 상향 조정했다.
오휘는 1일부터 '더퍼스트', '프라임', '미라클 모이스처', 'W익스트림' 등 주요 라인의 제품 가격을 최대 6000원 인상했다. 오휘 프라임 어드밴서 디에이징 앰플 세럼 50㎖는 5000원 오른 12만5000원, 미라클 모이스처 립세린은 2000원 인상된 3만2000원이다.
비욘드의 피토가닉 페이셜 폼 200㎖와 토탈리커버리 바디 에센셜 오일 200㎖도 1일부터 각각 1000원, 2000원 올랐다. 비욘드는 또 다음 달 1일 13개 제품의 가격을 최대 2000원 올릴 예정이다. 5월 1일에도 4개 제품 가격을 최대 1000원 인상한다.
숨은 '선어웨이', 마이크로A', '타임에너지', '워터풀' 등 주요 라인 제품의 가격을 최대 5000원 올렸다. 숨 마이크로액티브 톤업선 50㎖, 숨마 엘릭서 쿠션 01호 기획, 숨 마이크로A 선세럼 50㎖ 등 모두 5000원씩 인상됐다. 숨은 다음 달 1일에도 일부 제품의 가격을 최대 5000원 인상한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브랜드별 시기에 따라 조금씩 달라져왔다"며 이번 가격 인상의 원인으로는 "부자재 가격이 많이 올랐다"고 답했다.
아모레퍼시픽 대표 브랜드 설화수도 3월 리뉴얼 출시를 앞두고 가격 인상을 예고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설화수는 올해 상반기 해당 제품을 리뉴얼 출시하면서 가격을 상향 조정하게 됐다"며 " 정확한 가격은 아직 확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아모레퍼시픽 자회사 에뛰드는 새해부터 섀도우 제품인 '룩 앳 많이 아이즈' 가격을 기존 5500원에서 6000원으로 500원 인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