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박재현·신동국 이사 해임안 부결..현 구도 유지
2024-12-19 신은주 기자
[포쓰저널] 19일 한미약품 임시 주주총회에서 박재현 대표이사와 신동국 기타비상무이사(한양정밀 회장)에 대한 이사 해임안이 부결됐다.
한미그룹 핵심 계열사인 한미약품의 이사진은 4자연합(송영숙 한미그룹 회장, 임주현 부회장, 신동국 회장, 킬링턴 유한회사)측이 6대 4대로 형제(한미사이언스 임종훈 대표이사, 임종윤 사내이사)측에 우위인 현 상태를 유지할 수 있게 됐다.
참석 의결권 중 박 대표 해임안은 53.62%, 신 회장 해임안은 53.64%만이 찬성했다.
이사 해임은 상법상 주총 특별결의 사항으로 참석 주주 3분의 2, 즉 66.7% 이상 찬성이 있어야 가결된다.
형제측이 제안한 신규 이사 2명 (박준석 한미사이언스 부사장, 장영길 한미정밀화학 대표) 선임안은 자동 폐기됐다.
앞서 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 이사회는 11월 28일 임시주총 표대결을 거쳐 형제와 4자연합이 5대 5 동수로 재편됐다.
다만 임종훈 대표이사가 건재한 상태여셔 한미사이언스 실질적 경영권은 여전히 형제측이 장악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한미사이언스는 2011년 한미약품과 체결한 '회계·자금업무위탁계약서'에 따라 한미약품의 인사, 재경, 회계, 관재, 정보, 법무, 특허 등에 관한 통제권을 행사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4자연합과 형제측이 대타협을 하지 않는 한 한미약품그룹 전반의 경영은 마찰과 갈등 국면을 지속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인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