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시장 반전 노린다"...현대차, 베이징자동차와 합작법인에 1.6조 투입

2024-12-12     김지훈 기자
현대차와 중국 베이징자동차의 합작사 ‘베이징현대’ 매장 전경./사진=현대차그룹

 

[포쓰저널=김지훈 기자]  현대자동차가 중국 파트너인 베이징자동차(BAIC)와 양사 합작법인 베이징현대에 11억달러(약 1조6000억원)를 투자한다. 

12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현대차와 BAIC는 베이징현대에 각각 5억4800만달러씩 모두 10억9600만달러를 투자할 예정이라고 전날 홍콩증권거래소에 공시했다.

BAIC는 이번 투자로 단기적으로는 베이징현대차의 자본 안정성을 유지하고 장기적으로는 신기술 및 신제품에 투자해 전기차 등으로의 전환과 발전 전략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투자로 베이징현대차의 총 자본이 40억7400만 달러로 늘어날 것”이라며 “중국 소비자의 요구에 맞는 제품을 더 많이 출시하고 국제 시장에서 수출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투자는 2018년 이후 비야디(BYD) 등 중국 경쟁사에 시장 점유율을 빼앗기고 판매가 감소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중국 시장을 강화한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신호로 해석된다.

다만, 로이터는 올해 중국 자동차 시장에서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가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현대차가  중국에서 전기차 모델을 판매하고 있지 않다고 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현대차의 지난해 중국 연간 판매량은 최고치를 기록했던 2016년의 약 5분의 1 토막난 24만9000대로 감소했다. 올해 들어서는 10월까지 전년동기 대비 41% 감소한 13만7300대 판매에 그쳤다. 중국 사업 재조정에 나선 베이징현대는 중국 공장 4곳 중 2곳을 폐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