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령 사태] '尹 쇼크' 외인 4088억 청산…코스피 최악은 면해
4일 코스피 1.44% 하락 2464.00 마감 코스닥 1.98% 하락 677.15
[포쓰저널=김지훈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후폭풍에 불안을 느낀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증시에서 대거 이탈하면서 4일 증시가 급락했지만 우려한 만큼 최악 상황은 일단 피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6.10포인트(1.44%) 하락한 2464.00으로 장을 마쳤다.
개장 직후 전장 대비 49.34포인트(1.97%) 내린 2450.76으로 출발한 코스피 지수는 2% 넘게 하락하며 2440대까지 밀렸다.
이날 코스피에서 개인과 기관은 각각 3401억원, 168억원 순매수했지만 외국인은 4088억원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는 SK하이닉스(1.88%), 기아(0.10%), 고려아연(8.37%)를 제외한 대부분의 종목들이 부진했다. 삼성전자(-0.93%)를 비롯해 LG에너지솔루션(-2.02%), 현대차(-2.56%), 셀트리온(-2.09%), KB금융(-5.73%), 네이버(-3.11%) 등의 종목들은 하락 마감했다. 등의 대부분의 종목들이 하락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3.65포인트(1.98%) 떨어진 677.15로 장을 마감했다.
기관이 166억원 순매수하고,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166억원, 1억원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종목에서는 알테오젠(-2.15%), 에코프로비엠(-2.83%), 에코프로(-3.39%), HLB(-2.17%), 엔켐(-2.27%), 클래시스(-4.84%), JYP(-1.86%) 등 종목들이 하락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느닷없는 비상계엄 선포로 인해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높아지면서 삼성전자를 비롯한 시총 상위 종목 대부분이 급락한 가운데 정치테마주는 급등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관련주인 에이텍(29.99%), 수산아이앤티(29.99%), 오리엔트정공(29.97%), 동신건설(29.90%), 일성건설(29.89%), 형지엘리트(29.95%), 이스타코(29.88%), 에이텍모빌리티(29.95%) 등은 상한가로 마감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관련된 테마주 대상홀딩스(29.94%), 덕성(20.81%), 디티앤씨알오(22.18%) 등도 상승 마감했다.
증권가에선 비상계엄 여파로 외국인 투자자의 국내 증시 이탈을 우려하고 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향후 코스피는 약세 압력에 노출될 수 있다”며 “정치, 경제 불확실성은 중장기적으로 국가신용등급에 불리한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한국은 무디스 기준으로 상위 세 번째인 Aa2 등급을 유지하고 있었는데, 해당 등급에 변화가 발생한다면 한국 주식을 보는 해외 투자자 시각도 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